수익성 지표 개선…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 모두 충족
[뉴스핌=송주오 기자] 은행권의 3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조원 가량 더 번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익 증가로 은행권의 자본건전성도 개선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7.1~10.31)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의 증가와 일시적 외환파생 이익 증가(8000억원), 특수은행의 대손비용 감소(-1조3000억원)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 |
<자료=금감원> |
순이익 증가는 자본적정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76%, 12.08%, 11.66%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 말 대비 총자본비율(+0.46%p), 기본자본비율(+0.44%p), 보통주자본비율(+0.41%p) 모두 상승한 수치다.
경영실태평가의 1등급 기준인 총자본비율(10%, 기본자본비율(7.5%), 보통주자본비율(5.7%)를 모두 충족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7%로 전년 동기(0.24%) 대비 0.33%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1%로 전년 동기(3.14%) 대비 4.57%p 올랐다.
다만 2016년 누적 ROA 및 ROE(연환산 기준)가 각각 0.21%, 2.90%로 최근 10년평균(ROA 0.50%, ROE 6.69%) 및 선진국 수준 대비 낮은 수준이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대비 0.08%p 하락한 1.71%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5조7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4조4000억원의 신규 부실채권을 상회한 영향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2.49%)은 전분기(2.59%) 대비 0.10%p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31%)은 전분기(0.32%) 대비 0.01%p 떨어졌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5%)은 전분기(1.34%) 대비 0.01%p 올랐다.
대손충당금적립률(123.9%)도 100%를 상회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1.9%p 개선됐다. 다만 건설업(3.93%), 조선업(14.33%), 해운업(9.85%) 등 일부 취약업종에 부실채권 비율은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판관비는 줄었다. 3분기 판관비는 5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합병 격려금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의 효과가 소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및 바젤Ⅲ 추가자본의 단계적 시행 등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보통주자본 등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