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송중기는 '예쁨 담당 최고임원' 중국 재계 스타 마케팅 열풍

기사입력 : 2016년11월24일 17:22

최종수정 : 2016년11월25일 07:48

톱스타에 센스 있는 직책 부여…마케팅 효과 톡톡
디자인, 콘텐츠 개발 등 실무 참여하는 경우도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기업들이 기상천외한 직위까지 신설하며 연예인 임원 발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우 송중기가 ‘최고 예쁨 담당자’로 임명되는가 하면 중국의 유명 방송 진행자, 배우, 가수, 심지어는 올림픽 국가대표까지 기업의 ‘고위 임원’으로 발탁되면서 높은 홍보 효과를 창출함은 물론 신선한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은 해당 직책에 걸맞은 실무에 직접 나서며 보다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표=이지연 기자>

올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중화권 안방극장을 휩쓴 배우 송중기는 지난 5월 대만 식품 대기업 퉁이(統一)의 음료 브랜드 셴청둬(鮮橙多) 소속 ‘최고 예쁨 담당자’로 임명되며 업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반 기업에는 ‘최고 예쁨 담당자’라는 직책도 없을뿐더러 남성에게 ‘예쁨 담당’이라는 약간은 생소한 수식이 붙어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상큼한 과일 음료를 주로 판매하는 셴청둬는 그 동안 생기 넘치고 예쁜 이미지의 모델을 발탁해왔다.

브랜드 관계자는 ‘최고 예쁨 담당자’ 임명의 배경에 대해 “송중기의 밝은 미소년 이미지가 셴청둬와 딱 들어맞는다”고 설명하며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했다. 실제로 송중기는 중국에서 ‘잘생쁨(잘생기면서 예쁜)’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상태다.

배우 송중기가 지난 5월 대만 식품 대기업 퉁이의 '최고 예쁨 담당자'로 발탁되며 사원증도 발급 받았다. <사진=바이두>

중국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국민 MC 허중(何炅)은 지난해 12월 알리바바 알리뮤직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에 발탁돼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최고콘텐츠책임자는 콘텐츠와 관련한 전략 수립, 마케팅, 투자 등 다양한 사안을 책임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대개 엔터 미디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맡는 직무다.

허중은 국민 MC답게 중국판 나는 가수다, ‘중국최강음’, ‘음악풍운방’, ‘콰이러난성’, ‘차오지뉘성’ 등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나름대로 음악 분야 지식을 쌓아왔다. 하지만 본업도 있는 데다 해당 직무를 수월히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어서 고위 임원 발탁은 알리뮤직 홍보의 목적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에는 중국 톱배우 판빙빙(範冰冰)과 훈남 탁구 국가대표 장지커(張繼科)가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 화자오즈보(花椒直播)의 ‘최고경험책임자(CXO)’와 ‘최고제품책임자(CPO)’로 각각 임명되며 엄청난 홍보 효과를 일으켰다.

판빙빙이 맡은 최고경험책임자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뒤 해결책을 제시하는 직무다. 실제로 판빙빙은 이따금씩 화자오즈보에서 1인 생방송을 하는데, 그때마다 엄청난 규모의 시청자가 몰려든다. 판빙빙이 행사장에서 단 20분간 진행한 생방송에는 약 700만명의 유저가 몰리기도 했다.

안젤라베이비의 경우 실제 직무를 수행한 케이스다. 지난해 4월 카메라 자체 보정 기능으로 유명한 메이투폰(美圖手機)의 ‘최고 얼굴 담당자’로 임명된 안젤라베이비는 해당 브랜드의 신제품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국민여신의 까다로운 심미안을 믿은 중국 소비자들은 ‘얼짱 스마트폰’ 메이투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메이투폰은 그 해(2015년)에 전년보다 40% 늘어난 약 39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다.  

이 밖에 저우제룬(周傑倫), 양양(楊洋), 자오리잉(趙麗穎), 황샤오밍(黃曉明), 자나이량(賈乃亮), 덩차오(鄧超)를 비롯한 수많은 중화권 톱스타들도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최고이벤트책임자 등 다양한 임원 자리를 꿰차며 기업(브랜드) 마케팅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중 부드러운 이미지의 훈남 배우 양양은 샴푸 브랜드 Rejoice(飄柔)의 ‘최고 비단결 책임자’로 발탁됐는데, 네티즌들은 해당 브랜드의 직책 작명 센스에 감탄하며 찬사를 쏟아냈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배우 양양은 한 샴푸 브랜드의 '최고 비단결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중국 기업들이 앞다투어 연예인을 임원으로 발탁하는 것은 원래 연예인 주주로부터 비롯된 현상이다. 연예인이 기업의 주주로 있다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상승해 한때 중국 자본시장에선 ‘스타 주주’가 핫 키워드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이후 증권당국의 규제로 연예인 주주 참여가 여의치 않게 되자 기업들은 연예인들을 다양한 임원직에 앉혀 갖가지 명목으로 고액의 연봉 및 스톡옵션 등을 제공해 회사에 묶어두게 됐다.

게다가 ‘신광고법’ 실시 이후 연예인 광고 규제가 강화돼 기업의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어서 연예인 임원 임명이라는 방식을 통해 리스크는 낮추고 광고 효과는 극대화하려는 속셈도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들 또한 기업으로부터 그럴싸한 직함을 부여 받아 또 다른 진로 모색의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