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세일 '가격보장제' 로 할인가 차액보상
해외직구한 IT제품도 국내 서비스센터에서 AS 받을 수 있어
[뉴스핌=오찬미 기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일 블랙프라이데이가 오는 25일 찾아온다.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넷째 주 금요일 시작된 50%~80%의 대폭 세일은 성탄절까지 이어진다. 한국시각으로는 11월 25일 오후 1시부터 시작이다.
특히 올해는 12월 미 금리 인상 조짐과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블랙프라이데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미소매연합(NRF)은 11~12월 두 달간 미 소매판매액이 전년에 비해 3.6% 증가할거라 전망했다. 이중 온라인 판매는 전년대비 7~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가 지갑을 여는 이때, 남보다 ‘더 싸게, 더 좋은’ 물품을 구입하는 최선의 쇼핑전략은 무엇일까. 현명하게 소비하려는 고객을 위해 똑똑한 제품구입 방법을 소개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 카드사 '가격보장제' 혜택 이용해 할인가 적용 받기
블랙프라이데이에 고객이 구매를 망설이는건 '조금 더 기다리면 가격이 또 떨어질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이어 사이먼데이, 크리스마스 세일, 박싱데이, 연말세일 등 내년 초까지 세일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 인하만을 기다리다간 원하는 제품을 놓칠 수 있다.
이런 고객들에게 카드사는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지금 할인하지 않는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이후 할인가가 적용되면 그 가격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가격보장제’다.
‘마스터카드’는 한 구매건당 최대 250달러(28만원)까지 카드 소유자에게 가격 인하에 대한 차액 보상금을 지불한다.
‘디스커버카드(DFS)’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구매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카드사에 요청하면 가격 보상을 받을 수 있다. 500달러(55만원)까지 차액에 대한 환불을 보장하며 연간 한도는 2500달러(280만원)다. 카드사 고객서비스 센터에 요금청구서를 보낸 후, 구매 영수증과 할인가 광고의 사본을 함께 보내면 된다.
◆ 고가 IT 제품은 '핫딜'을 이용해 할인혜택 받기
고가 IT제품을 구입할 소비자들은 온라인 유통사 핫딜 코너를 확인하면 좋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 품목으로 가장 눈여겨보는 제품은 TV나 음향기기, 컴퓨터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스마트 폰을 바꾸는 사람들도 많다. 이번에도 역시 IT 제품 판매량이 가장 클 것이라는 게 유통시장의 전망이다.
아마존, 베스트바이, 월마트, 타겟 등 미국 유통사들은 할인 품목과 할인율을 비교해 제공한다.
아마존에서는 국내가보다 저렴하게 삼성과 LG TV 역직구가 가능하다. 글로벌 보증제로 직구한 삼성과 LG TV도 국내 서비스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있어서 인기다. 베스트바이는 맥북 에어 노트북이나, DSLR카메라를 수백 달러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월마트는 HDTV를 125달러(140만원)부터 판매하고, 드론도 30달러(33만원)부터 내놓는다. 타겟은 애플사의 TV를 25%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10일 간의 핫딜을 기획해 선제적 세일을 진행한다.
◆ 월마트, 아마존 온라인 할인 먼저 시작, 직구 서둘러야
북적이는 인파도 피하고, 집에서 더 빨리, 더 편하게 할인 쇼핑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오프라인 판매세일에 앞서 온라인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사이버 위크’다.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 문은 추수감사절 당일 6시(현지시각)에 열지만, 온라인은 당일 자정 12시부터 할인을 시작한다.
화요일 아침부터 아마존 킨들은 20%할인에 들어갔고, 코트와 자켓은 70% 할인을 시작했다. 아마존 회원이라면 웹 사이트를 방문해 '그 다음 딜'을 미리 볼 수도 있다. 상품기획부 임직원 스티브 브린은 “고객 4명 중 3명은 먼저 제공되는 사이버 핫딜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알리고 있는 아마존닷컴 <자료=아마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 해외 직구시 관세, 항공배송비를 포함해 값을 따져볼 것
해외직접구매를 시도하는 고객은 먼저 해외결제가 가능한 비자, 마스터카드, 아멕스, 비씨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이베이츠(EBATES)를 방문해 직구 사이트를 통합하면 총 주문금액의 3~10%를 캐시백으로 적립할 수 있다. 세일기간마다 할인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유용하다.
미국 쇼핑몰 중에는 한국까지 직접 배송을 해주지 않는 곳도 있다. 이 경우 미국주소로 대신 물품을 받아서 다시 국제배송을 해 주는 배송대행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물건의 여권번호인 개인통관번호는 인천공항을 통과할 때 꼭 필요한 정보다. 배송대행 이용시 필수입력사항이므로 모바일로 발급 받을 것을 권장한다.
해외 직구 시 세금과 배송비 등에 주의해야 한다. 구매액이 200달러(22만원) 이상이 되면 구매가의 2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항공배송비도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부피가 커질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45인치 TV의 경우, 15만원 가량이 배송비로 책정된다. 부가 요금이 적지 않기에 관세와 배송비를 더해 세일가보다 더 혜택을 보는 게 맞는지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 미국 오레곤주나 델라웨어주는 미국 안에서 붙는 세금이 면제돼 구매대행 배송지 입력 시 참고하면 좋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는 미국 연간 소비의 20%에 달하는 ‘집중적 소비’가 이뤄진다. 1분 1초 제품의 재고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