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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사장 "저축은행, 리스크 관리 위해 자본확충 나서야"

기사입력 : 2016년11월22일 18:19

최종수정 : 2016년11월22일 18:19

저축은행 경영진 워크숍…PF대출·개인신용대출에 여신 쏠려

[뉴스핌=이지현 기자] "저축은행은 미래위험에 대비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고, 이익유보 등을 통한 자본확충에 나서 미래 손실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회 저축은행 경영진 초청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최근 저축은행 경영실적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업계의 여건이 녹록치 않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곽 사장은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이나 부동산 가격조정 뿐 아니라 기업구조조정 및 경기침체, 가계부채 건전성 하락 등 무수한 위험이 산재해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대내외적으로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 업계도 가계대출 급증 및 대출의 질 하락에 따른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법정 최고금리 인하, 중금리대출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영업위험도 증가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2일 개최된 '제4회 저축은행 경영진 초청 워크숍'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예금보험공사>

전문가들 역시 저축은행 업계가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학건 충북대학교 교수는 "여신편중도가 높을수록 저축은행 부실이 높아진다"며 "건설업 대출비중이나 PF, 신용대출로의 여신 쏠림은 저축은행 부실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위험요인 및 선제적 대응방안'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중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증가율이 50%가 넘는 곳이 23개, PF대출 증가율이 50%이상인 곳도 32곳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대출 포트폴리오 특성이 단기간에 특정 업종에 대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곳이 있다"며 "업종별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업계간 연간관계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 금리상승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및 대손준비금 관련 기준을 은행 수준에 맞춰 강화해야 한다"며 "대출심사 역시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점 평가 모델을 만드는 등 전략적인 금리 산정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워크숍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김영택 NICE신용평가 평가사업본부장은 "자산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건전성 악화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개인 신용대출이나 PF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은 수익성 극대화보다는 자산건전성에 신경써야 하며, 개인대출자의 상환능력 변화를 고려한 다양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저축은행 경영진 및 외부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저축은행의 위험요인을 진단하고 저축은행 리스크 관리 모범사례를 공유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은 "현재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가 은행권 중심으로만 가고 있다"며 "저축은행이 서민금융회사인 만큼 서민들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에서도 현재 저축은행 건전성 규제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조만간 저축은행 건전성 관리 방안과 관련해 금융감독당국과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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