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을 담보로 300억원을 대출받아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14일 카카오 주식 96만4011주를 삼성증권에 담보로 맡기고 300억원을 빌렸다. 담보로 맡긴 주식은 당일 종가(7만5800원) 기준 730억원 규모로 대여기간은 내년 5월15일까지다. 이번에 담보로 맡긴 주식은 김 의장이 보유한 지분 1255만여주(지분율 18.5%) 가운데 7.6%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은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김 의장이 2014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소셜 임팩트’ 관련 사업에 개인적으로 자금을 투자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셜 임팩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재무적 성과도 내는 것을 추구하는 사업이다. 카카오는 내년 초 소셜 임팩트 사업을 주도하는 독립법인 ‘카카오메이커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103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냈다. 올해 초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와 게임퍼블리싱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14.7% 증가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2014년 8월 18만원대에서 올해 들어 7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최근엔 지난 9일 최저가(장중 6만9900원)를 기록한 뒤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종가는 7만9000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