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서명운동 돌입, 21일부터 지역별 촛불집회 개최
[뉴스핌=이윤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당 체계를 '국민주권운동본부'로 전환했다. 민주당은 18일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지도부와 중앙위원, 당직자, 핵심당원 등 700여명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출정식을 개최하고 압박수위를 더욱 높였다.
국민주권운동본부는 추미애 대표가 본부장을 직접 맡고, 활동 기한은 '대통령의 퇴진 때까지'로 정했다. 조직은 국민조사위원회, 국민행동위원회, 부문주권위원회, 원내대책위원회, 운영지원단, 서명운동단, 의원홍보단 등으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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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개최한 '박근혜 퇴진을 위한 국민주권운동 본부 출정식'에서 한 남성이 박근혜 대통령이 수의를 입고 감옥에 있는 합성 사진을 들고 있다.<사진=뉴시스> |
추미애 대표는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내려오기 바란다"며 "역사 속에서 국민을 이기는 제왕도, 권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오늘 참 우스운 분석을 봤다. 박 대통령이 1월 말까지 버티기를 한다고 한다"며 "사정정국 조성, 정치 불신 심화, 보수 지지층 결집,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열기 등 4단계를 통해 민심을 반전시켜 끝까지 대통령을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나온 것이 고작 '엘시티 이영복 회장 사건에 우리당 대선주자도 연루돼 있는 의혹이 있다', 박 대통령은 '철저히 수사하라'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을 지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20년 전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과 부산지역 정치인, 부산시 공무원 결탁해서 개발 특혜 주고 고도제한풀고 환경파괴해 엄청난 비자자금 조성을 파헤친 게 바로 저다"며 "그것을 어물쩍 덮고 봐주고 한 정권이 바로 이 부패 공범집집단 새누리당"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20년 후 다시 부활한 이영복 회장, 철저한 부패의 뿌리가 새누리당 집단과 함께 박혀있는데 부패, 부역 집단이 뒤집어 씌우기를 하고 있다. 한번 제대로 파헤쳐 봐라"며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전두환을 쓰러트린 30년 전 기개로 반드시 박 대통령을 퇴진시키겠다"며 "우리 당 체제를 박 대통령 퇴진 운동체제로 개편해 전 당원이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자체가 본인이 범죄에 연루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감옥갈까봐 겁이 나서 못 받는거다. 잔머리를 굴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변호사 앞세워 검찰조사를 도망갈수 있나"라며 "수많은 언론이 증거를 들이밀고 있는데 피하고 도망갈 수 있나. 헛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장과 민주당의 당원으로 세 가지를 약속하겠다"며 "광화문 시청광장의 모든 집회의 안전과 평화를 제가 보장하고, 당원 여러분과 함께 이 난국을 극복해 정권을 교체하겠다. 또 낡은 정치질서를 바꾸고 새로운 정치질서, 새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민주당은 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회복 규탄대회, 21일 범국민서명운동 발대식을 열고 전국적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21일 대전, 23일 광주전남, 25일 부상 등 시·도당별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을 가진 뒤 26일에는 시·도당과 전국지역위원회가 서울에 총집결해 대대적인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