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도 가팔라...장중 고점 높일 듯"
[뉴스핌=허정인 기자] 재닛 옐런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연준·FOMC) 의장이 트럼프 당선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옐런 의장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사해 달러화 가치는 강세 압력을 받는 중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1180원대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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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의회 증언 중인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 |
18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2원 오른 1184.1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17일) 장중 고가였던 1180.0원을 상향 돌파한 1181.0원으로 문을 열었다. 옐런 의장의 발언에 달러/원 환율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옐런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기 전 발표한 성명서에서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연준의 정책 목표에 근접하다면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리인상은 점진적일 것이라는 원칙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기존의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처음으로 옐런 의장이 FOMC의 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어 옐런 의장은 “임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독립성도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그간 FOMC의 통화정책을 비판하면서 연준 의장인 옐런의 교체 가능성을 주장했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잇는 중”이라며 “오늘 장 마감까지 달러/원 환율은 1185원을 더 뚫고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레벨 부담도 있고 어디까지 진행될지 몰라서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아시아 통화약세 움직임 보면서 비슷하게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본다”면서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장중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