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10.37 (+14.33, +0.45%)
선전성분지수 10907.53 (+29.39, +0.27%)
창업판지수 2161.69 (+14.58, +0.68%)
[뉴스핌=이지연 기자] 14일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일대일로 테마주 강세에 힘입어 3200포인트를 돌파하며 근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7거래일 연속 절하세를 이어가며 7년 2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4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829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09년 9월 9일(달러당 6.8292위안) 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연준(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변수 등으로 인한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장 대비 0.26% 내린 3187.71포인트로 하락 출발했으나 석탄, 인프라 섹터의 강세로 3200포인트를 돌파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비철금속 종목이 약세를 나타내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선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나란히 상승장을 연출했다. 선전지수는 0.27% 오른 10907.53포인트, 창업판지수는 0.68% 오른 2161.69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시난(西南)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A주 전통 업종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향후 6개월간 전통 업종이 몰린 메인보드가 창업판(차스닥)보다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내 기초 인프라 건설을 늘리든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동참하든 원자재 가격이 지탱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일대일로 테마주의 상승 모멘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며, 미국 에너지 대개발 전략이 글로벌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며 중국 제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더해 이번주 A주 보호예수 해제물량이 지난주의 1/6 수준인 194억6000만위안에 달해 어느 정도 지수 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발표된 10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주요 거시지표는 미미한 변동폭을 보이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산업생산이 작년 10월보다 6.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6.2%)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1~10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48조4429억위안을 기록했다. 앞서 1~9월(8.2%) 및 전망치(8.2%)를 소폭 웃돌았다.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조1119억위안을 기록해 전월(10.7%)과 예상치(10.7%)를 모두 하회했다. 소매판매 증가 둔화세는 부동산 규제로 인한 주택 구매 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10월 민간부문 투자는 전년대비 2.9% 증가하며 지난달(2.5%)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통해 중미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회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상하이, 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469억7500만위안, 4210억3600만위안을 기록해 양 시장 합계 거래대금은 7680억1100만위안에 달했다. 전 거래일 거래량 7604억8600만위안을 소폭 웃도는 규모다.
14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캡쳐=텐센트증권>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