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 미야자키 하야오 <사진=NHK 스페셜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장편 제작에서 손을 뗐던 스튜디오지브리의 수장 미야자키 하야오(75)가 새 작품에 대해 언급,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13일 오후 9시에 방송한 NHK 스페셜 '끝나지 않는 사람, 미야자키 하야오'에서 새로운 장편 제작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방송 화면에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장편 구상을 적어둔 기획이 포착돼 관심이 집중됐다. 일부분이 모자이크 처리돼 궁금증이 증폭된 이 기획에는 "78세, 아직 살아있으려나?"란 미야자키 하야오의 메모가 포함됐다. 일부에서는 이를 들어 그가 2019년 새 장편을 내놓으리라는 추측이 나왔다.
방송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비록 농담조였지만 제작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했다. 특히 스즈키 토시오(68) 프로듀서와 제작비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평생 셀 작화를 고집한 그는 CG를 배워가며 단편 제작에 매달리는 일상도 공개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1978년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이 대히트하며 스타 프로듀서 반열에 올랐다. '루팡3세'(1979)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이웃집 토토로'(1988), '마녀 배달부 키키'(1989), '붉은 돼지'(1992)가 연달아 성공했다.
1997년작 '모노노케 히메'로 세계관의 변화를 꾀했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작화의 변화가 심했던 '벼랑 위의 포뇨'(2008)부터 평가가 하향세를 탔고 '마루 밑 아리에티'(2010)에 이어 '바람이 분다'(2013)는 최악의 평가를 면치 못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바람이 분다'가 발표되던 해 9월 "더 이상 장편을 제작하지 않겠다"며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