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관련 특허 출원..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라인도 확대
[뉴스핌=김신정 기자] 이르면 내년 하반기 반으로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출시가 시장 침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 현재 6세대 플렉서블 OLED라인 1개를 가동중이며, 내년 4분기에는 플렉서블 생산라인 10개를 가동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내년 3분기부터 6세대 플렉서블 생산라인 1개를 가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패널업체들이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 신규가동과 패널 생산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역성장에 직면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가 재성장의 돌파구 마련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제공을 위해 하드웨어상의 변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도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 출원에 한창이다.
미국의 IT전문매체 씨넷(CNET)과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특허를 또다시 출원했다. 이번 공개된 특허에는 스마트폰을 접을 때와 펼 때 반자동 힘을 제공하는 금속체가 포함됐다.
폴더블 스마트폰 <사진= IT 전문매체 샘모바일> |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말에도 반으로 접을 수 있고, 말아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디자인 컨셉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삼성전자가 내년 경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업계는 접을 수 있는 폴더블,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스마트폰을 미래폰으로 보고 있으나 상용화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반으로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깨지거나 접히는 문제나, 접히는 부분의 내부 부품까지 유연한 적용이 가능할지는 아직 제품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와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서 상용화를 검토해야 한다"며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다른 부품들도 혁신돼야 하고 사용자 경험도 개선돼야 고객 만족이 가능해 제품 출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선 오는 2018년 경 16억대 휴대폰 중 플렉서블 OLED 시장이 2~5%를 차지해 연간 3000만~8000만대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