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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매출 35조원 中 솽스이 쇼핑축제, '개와 고양이' 대결 주목

기사입력 : 2016년11월10일 18:29

최종수정 : 2016년11월11일 11:47

부동의 1위 알리바바 vs 무인배송 월마트협력 내세운 징둥

[뉴스핌=백진규 기자] 광군제(光棍節∙싱글데이, 11월11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자상거래 양강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알리바바와 징둥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이와 개의 대결’로 불리는 판매전에서 지난해에는 알리바바가 대승을 거뒀으나, 올해엔 징둥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중국 광군제는 솽스이(雙11, 11월 11일)로 불리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25일) 영국의 박싱데이(12월 26일)와 함께 3대 세계 쇼핑축제로 꼽힌다. 광군제는 2009년 알리바바가 온라인 쇼핑 행사를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지금은 중국인은 물론 전세계 직구족까지 관심을 갖는 축제로 발전했다. 중국의 광군제 매출은 매년 30%이상 가파르게 증가했고, 지금은 전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로 자리잡았다.

솽11의 중심에 선 기업으로는 중국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이 꼽힌다. 매년 두 기업의 매출액을 비교하는 것이 광군제 주요 일정처럼 자리잡았다. 알리바바의 티몰의 로고는 고양이, 징둥은 강아지를 내세우고 있어 두 기업의 승부는 ‘고양이와 개의 대결(貓狗大戰)’로 불린다.

◆ 지난해엔 알리바바 대승…징둥 설욕전 기대

지난해 광군제 승자는 알리바바였다. 2015년 티몰·타오바오의 매출액은 912억위안으로 전년비 60%나 증가했다. 반면 징둥은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고 다만 주문 건수가 30% 늘어난 3200만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징둥의 매출액이 약 40% 증가한 458억위안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매출액 기준으로 볼 때 알리바바와 징둥의 차이는 2배에 달한다.

올해 두 기업은 각각 ▲판매전략 ▲협력 파트너 ▲물류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된 카드를 꺼내들면서진검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업계에선 알리바바는 감성마케팅, 징둥은 이성마케팅에 더 중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는 ‘마음껏 즐겨, 티몰 솽11’를, 메인 카피로 광고에 나섰다. 또한 미디어, 왕훙 등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동원하며 고객들의 ‘지름신’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알리바바의 티몰은 후난TV를 통해 4시간 동안 솽11이 행사 방송을 진행한다. 특히 중국 연예계의 쟁쟁한 별들인 자오웨이(趙薇) 펑샤오강(馮小剛) 천이쉰(陳奕迅) TFboys 왕카이(王)는 물론, 미국 유명 가수 케이트페리도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을 광군제 키워드로 선정하고, 지난 10월 21일부터 11월 11일까지 300편의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엔 파피장(papi醬)을 비롯한 16명의 스타 왕훙이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나섰다.

징둥은 ‘솽11, 난 네 곁에 있어’를 메인 카피로 내세웠다. 택배원이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는 배경에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징둥의 판매책임자는 “전자상거래는 결국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과정인 만큼 그 본질에 집중하겠다.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하면 된다”고 말했다.

징둥은 관영 CCTV와 손잡고 솽11이 행사 방송을 진행한다. 또한 유명 디자이너 장츠(張馳) 왕페이이(王培沂) 지청(吉承)을 내세워 광고에 나선다.

협력 파트너로 알리바바는 쑤닝(蘇寧)과, 징둥은 텐센트(騰訊) 월마트와 손을 잡았다.

알리바바는 올 6월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쑤닝과 공동으로 50억위안을 투자해 온오프라인 매장 통합 및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283억위안을 쑤닝에 투자했고, 쑤닝도 알리바바에 140억위안 지분을 투자했다. 이번 솽11에서도 물류분야가 취약한 알리바바가 쑤닝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징둥은 텐센트와 데이터 협력에 나선다. 텐센트가 보유한 위챗 등 서비스를 통해 광고에 나서고 전자상거래 영업 계획을 설립했다. 또한 20여개의 월마트에 징둥 플랫폼을 입점해 ‘징둥으로 집까지’ 서비스를 실시하고, 샘스클럽과도 제휴에 나선다.

물류서비스에서 알리바바는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왕뤄(菜鳥網絡∙차이냐오네트워크)와 손잡고 판매상들의 창고 보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대 지원한도 2억위안을 내세워 광군절에 대비한 물류대란 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물류’ 시스템을 내세워 보관 비용을 낮춘다.

징둥은 중국 물류서비스의 최강자로 꼽히는 만큼, 솽11에 맞춰 무인드론 무인차량을 동원한 무인배송이란 혁신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 회장은 9일 베이징 브랜드 포럼에서 “무인배송을 통해 지난 몇십년간 해결하지 못하던 농촌의 물류비용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징둥은 지난 6월 장쑤(江蘇)성에서 무인드론을 통한 1호 배송을 실시했고, 지난 9월엔 자체 개발한 무인배송 차량을 공개했다. 또한 창고보관비용도 5억위안까지 지원하기로 해 알리바바와 차별성을 뒀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광군제 매출액이 최대 1800억~2000억위안(30조원~3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존의 알리바바 징둥 양강구도에서 당당왕(當當網) 이하오덴(一号店) 등 업체들도 광군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그 인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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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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