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아이돌 신화와 강타가 컴백했지만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사진=신화컴퍼니·SM엔터테인먼트> |
[뉴스핌=이지은 기자] 원조 아이돌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던 신화부터, H.O.T의 강타까지. 하지만 16년 만에 뭉친 젝스키스 외에 ‘원조 아이돌’들이 음원 성적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이유가 뭘까.
◆신화, 끈끈한 결속력과 달리 아쉬운 음원성적
멤버 교체, 팀 탈퇴 없이 꾸준한 활동으로 팬들과 만나는 그룹이 바로 신화다. 지난 1998년 데뷔해 지금까지 18년간 이례적으로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만 못한 인기가 뼈아프게 다가온다.
신화는 지난달 22일 정규 13집의 선공개곡 ‘아는 사이’를 발매했다. 당시에는 음원차트 2위(엠넷 기준)에 랭크되면서 성공적인 컴백을 치르는 듯 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50위권에서 벗어났고,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현재(11월 9일 기준), 차트 아웃되면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정규 13집 컴백을 앞두고 있는 신화 <사진=신화컴퍼니> |
또 가온 디지털차트(10월 23일~29일 집계 기준)에서는 4계단 하락한 44위에 랭크됐다. 어찌 보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다른 가수 음원과 비교하면 그렇지만도 않다. 지난 6월 종영한 tvN ‘또 오해영’ OST인 정승환의 ‘너였다면’이 37위, 지난 4월 발매된 트와이스의 ‘치어 업(CHEER UP)’이 32위에 랭크됐으니 말이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젝스키스의 음원성적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무려 16년 만에 뭉친 젝스키스가 발매한 ‘세 단어’는 한 달이 지나도 3위에 랭크되면서 순항 중이기 때문. 그러나 신화의 ‘아는 사이’가 선공개곡이고, 현재 정규 13집 발매가 다가오는 만큼, 정규앨범으로 가요계에 또 다른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신화컴퍼니 측은 “기다려주신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 담은 앨범이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신화의 활동에 기대를 부탁드린다”며 지속적인 애정을 부탁했다.
◆강타, 8년 만의 컴백…H.O.T의 인기는 어디로?
1990년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H.O.T의 강타 역시 솔로 가수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섰다. 무려 8년 만에 발매한 미니앨범 ‘홈-챕터1(Home Chapter.1)’의 타이틀곡 ‘단골식당(Diner)’으로 야심차게 활동을 시작했다.
강타가 8년 만에 발표한 '단골식당' <사진=강타 '단골식당' 뮤비 캡처> |
하지만 순조로운 방송 활동과 달리, 음원차트에서는 찾기 힘들 정도다. 더욱이 발매 당시(3일)에는 차트인도 못하는 뼈아픈 결과를 맞았다. 이후에도 주요음원사이트(엠넷, 멜론)에서 차트아웃하면서 H.O.T 전성기 당시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콘서트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 4일부터 6일, 3일간 진행됐던 서울 콘서트는 전석 매진 행렬을 이뤘지만 오는 19, 20일 양일간 열리는 부산 단독 콘서트는 매진은커녕 200석(11월 9일, 예스24 기준)정도 여유가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원조 아이돌’이라고 불리던 신화와 강타가 음원에서 ‘광탈’ 혹은 ‘차트아웃’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화는 오는 29일 발매하는 정규 앨범으로 선공개곡의 굴욕을 벗어날지, 그리고 강타는 꾸준한 방송 활동과 콘서트 병행으로 차트아웃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