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위기를 먼저 극복하고 머지 않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사퇴 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헌정중단 사태가 오지 않도록 가장 힘들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저에게 조금만 위기 관리의 시간을 허락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사진=뉴시스> |
이 대표는 "책임을 부인하지 않고, 용서를 구할 염치도 없다"면서도 "1년 4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의 직무는 하나하나가 국가와 국민 운명과 미래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차대하다"고 사퇴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거듭나게 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변화·혁신하겠다는 허풍을 떨지는 않겠다"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정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고,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 개인적 이득을 얻기 위함은 진심으로 말하건데 추호도 없다"며 "비겁한 선장이 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왕에 이렇게 된 거 서두르지 말고 하나부터 열까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머지 않아 다 바꿀 기회가 올 것"이라며 "그때까지 변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수급을 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위기 상황에서는 대결보다는 똘똘 뭉쳐서 일단 합심해서 위기를 먼저 극복하자"며 "오래지 않아, 절대 머지않아,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