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 대외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응 강조
거시경제금융회의·경제현안점검회의 개최 예정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오는 8일 예정된 미국 대선과 관련, 향후 있을지 모를 리스크 요인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기재부 1급 간부회의를 통해 "한·미 경제협력은 굳건히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최근 미 대선과 금리 인상 그리고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가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
그는 특히, 이달 8일에 있을 미국 대선에 따른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현재 미국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후보 간 접전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며 "우리정부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전통적 안보 동맹국으로서 미국과의 우호적 경제협력 관계를 굳건히 해나가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힐러리와 트럼프 두 후보 모두 중점 추진과제로 언급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미래산업 육성, 기업환경 개선 등은 우리정부 정책목표와도 유사한 만큼, 주요분야에서 한·미 양국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기회를 도모함으로써 한·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자는 설명이다.
유 부총리는 "또한, 전통적 동맹관계 속에서 에너지·사이버 안보, 지구 온난화, 질병·재난대처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 대선 이후 보호무역기조가 강화되면서 수입규제, 통상압력 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선 우려를 표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의 경제·통상정책 변화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우리 수출기업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대응해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현안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 간 협의채널을 활성화하는 등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경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대외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에 대비, 사전 시나리오별 영향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미국 대선 결과 발표 전 거시경제금융회의(기재부 1차관 주재)를 열어 상황별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대선 직후 신속히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개최(경제부총리 주재)해 필요한 조치사항을 논의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