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대선을 불과 5일 앞두고 미국 국무부가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1280 페이지 분량을 공개했다. 다만 공개된 이메일 중 다수는 국무부가 앞서 대중에 공개한 문서와 거의 중복됐다.
<사진=AP> |
3일(현지시간) CNN과 정치전문지 더힐(The Hill)은 미국 국무부가 FBI가 클린턴의 사적 이메일 서버에서 발견한 1만5000개 이메일 중 357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연방 대법원은 국무부에 오는 대선 전까지 약 이들 이메일을 검토하고 정보 공개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에 의거해 공개 필요성이 있는 것을 공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보수성향 감시단체 '사법감시(Judicial Watch)'는 다음 주 대선 전까지 모든 이메일 기록을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국무부가 7일 270페이지에 달하는 75개 이메일을 공개하고, 지난달 21일 240페이지 분량의 이메일 112건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공개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은 대부분 중복이며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는 문건은 거의 없었다.
한편, 이날 AP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법무부에 올해 초 클린턴 재단을 조사하기 위해 법무부와 접촉했었으나 공직부패 담당 검사와 FBI 조사관 측의 의견 충돌이 있어 무산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제임스 코미(James Comey) FBI 국장이 의회에서 새롭게 발견된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조직 내에서의 정보 누설에 대한 우려도 한 가지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