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이후 실적 하락세 지속…"내년부터 반등 노린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웹젠의 실적 효자 노릇을 하던 '뮤'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웹젠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8% 줄어든 48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5.7%, 70.5% 감소한 99억원과 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뮤'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기존 게임 매출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영업비용(387억원)을 21% 줄였음에도 매출 감소 폭이 더 컸다.
웹젠의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 789억원, 영업익 28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전민기적, 뮤오리진 등 뮤 IP 활용 게임이 394억원으로 44% 가량 감소했다. 온라인 게임 R2(22억원)와 글로벌 게임 포털(11억원) 매출도 각각 7%, 33% 뒷걸음질쳤다.
시장별 성적의 경우 해외 매출은 9% 증가한 128억원을 기록했으나, 국내 매출은 46% 감소한 358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분기 76%에서 85%로 늘었다.
웹젠은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신작을 준비해 내년부터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11월 개최되는 게임쇼 '지스타 2016'에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뮤 레전드'와 모바일 MMORPG '아제라:아이언하트'를 출품해 신작 알리기에 나선다. 온라인게임 '뮤 레전드'의 글로벌 서비스 시기도 가늠하고 있다.
아울러 '뮤'를 앞세운 IP 제휴 사업들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웹젠은 'S.U.N.(썬)' IP 제휴 게임을 비롯해 '뮤'를 활용한 IP 제휴 사업들의 일정 조율을 마치는 대로 한·중 양국에서 게임들을 선보인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신작이 출시될 때까지 재무적으로는 경영효율화에 집중하는 한편, 완성도 높은 신작게임을 내놓기 위해 개발과 사업에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4분기에는 게임쇼 참가 등으로 신작을 알리는데 주력하면서, 국내외 게임시장의 급격한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