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해외서 힘빠진 웹젠·컴투스…신규 성장 엔진 절실

기사입력 : 2016년08월22일 14:02

최종수정 : 2016년08월22일 14:02

해외 매출 증가세 '주춤'…"기존 흥행작 의존도 줄여야"

[뉴스핌=최유리 기자] 컴투스와 웹젠이 올해 상반기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도 활짝 웃지 못했다. 해외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기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성장 한계에 부딪힌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활로를 찾았지만 기존 성장 엔진이 식어가면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웹젠과 컴투스는 지난 상반기 실적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잘 나가던 해외 시장에서 예년만큼 힘을 못 쓴 탓이다. 

웹젠은 전년 대비 23.9% 증가한 11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증가에 비해 영업익은 316억원으로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18.9% 감소한 23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익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4%와 37.7% 감소한 538억원, 1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392억원)을 17.9%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이 15.0% 감소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모바일게임 '전민기적', 웹게임 '대천사지검' 등 중국 로열티로 구성되는 '뮤'의 해외 매출이 빠진 결과다. 실제로 뮤 매출은 지난 2분기 31% 감소한 4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익에서 세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던 것과 비교하면 속도가 둔화된 모습이다. 웹젠은 지난해 3분기 매출 78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경쟁작이 나오면서 뮤 오리진 매출 순위가 하락하는 등 핵심 게임들이 매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내려잡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에서 힘이 빠진 것은 컴투스도 마찬가지다.

컴투스는 올 상반기 30% 증가한 2617억원의 매출을 벌었다. 영업이익은 1084억원으로 43% 늘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지만 성장률만 보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2분기에는 매출액(1266억원)과 영업이익(486억원) 모두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역성장을 나타냈다.

전체 매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의 부진이 뼈아팠다. 주력 모바일게임인 '서머너즈워'가 포함된 2분기 해외 매출은 전 분기보다 8.2% 줄어든 1075억원을 기록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의 이벤트 효과가 없어지면서 매출이 다소 줄었고, 상반기 출시한 게임 중 매출에 의미있게 반영될 작품이 없었다"면서 '포스트 서머너즈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게임업계 안팎에선 양사의 주춤한 성장세를 우려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중 해외 진출로 성공을 거둔 모범답안으로 꼽혀왔으나 새로운 성장 동력 부재가 실적으로 가시화되면서다. 우려를 반영하듯 웹젠 주가는 지난 6월 1일 2만1650원에서 지난 19일 기준 1만7100원으로 21.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컴투스는 13만2800원에서 10만6400원으로 19.9% 떨어졌다. 

양사는 하반기 신작으로 매출 다원화를 꾀할 계획이다. 웹젠은 온라인게임 '뮤레전드' 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팀버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하반기에 퍼블리싱한다. 뮤를 앞세운 IP 제휴 사업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컴투스는 역할수행게임(RPG) '이노티아', '히어로즈워2'와 스포츠게임 '9이닝스 3D', '프로젝트 G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북미와 유럽에서 서머너즈워의 대규모 마케팅과 업데이트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신작 출시가 이어지지만 성적표는 출시 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면서 "신작 라인업 예고만으로 기대를 샀던 과거와 달리 게임 시장 전체가 침체되면서 달라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