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이 입법 제동"…양 후보 모두 인프라 강조
"물가연동채, 신흥통화·채권 익스포저 늘려라"
[뉴스핌= 이홍규 기자] JP모간자산운용의 밥 미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는 금융 시장에 큰 위험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밥 미셸 CIO는 이 같은 견해를 밝히고, 이유에 대해 "공화당이 계속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했다. 누가 당선되든지 간에 미국 의회가 각종 정책에 제동을 걸 것이란 해석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그는 "대통령이 승인 받길 원하는 모든 법안이 하원의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클린턴이 당선 되고 하원을 여전히 공화당이 장악하면 클린턴이 원하는 많은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선되고 보호주의를 비롯한 여러 극단적인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하원은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셸 CIO는 두 후보 모두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재정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그는 글로벌 경제와 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수 개월 간 인플레이션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셸 CIO는 지난 수 주간 물가연동채권(TIPS)과 신흥시장 채권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려왔다고 전했다. 완만한 경제성장률과 강력한 인플레이션이 신흥국 통화 가치를 끌어 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특히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고, 이들 국가 통화에 대한 익스포저도 늘리기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