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균일가부터 20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
[뉴스핌=강필성 기자] 고풍스러운 갤러리, 대형 미술관에 있을 법한 미술 작품들이 가까운 백화점으로 외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일부터 센텀시티점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국내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작가미술장터’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성유진 작가, 아트프린트. <사진=신세계> |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무료로 미술전시 관람은 물론 원하는 작품을 현장에서 손쉽게 구매도 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을 마련한 것. 일상의 친숙한 공간인 백화점을 통해 일반 시민들, 초보 수집가들도 심리적,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신세계는 올해 4월 국내 미술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지원하고 국민 미술 향유문화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손잡고 작가 미술장터 개설 지원 사업에 동참키로 했다.
신세계는 미술장터의 공간을 제공하고 판매수익금 전액은 작가에게 제공돼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돕는다.
특히 그간 수도권에 집중되던 문화 예술 행사가 지방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부산 센텀시티점, 인천점, 광주점 3개점에서 릴레이로 펼쳐진다.
총 10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 5백여점으로 꾸미는 신세계 작가미술장터는 오는 3일, 부산 센텀시티점부터 열린다.
회화, 사진, 설치미술, 조각, 영상, 그래피티 등 미술 전 장르에 걸친 250여점의 작품들이 센텀시티점 지하 2층 대형 광장에 들어선다.
10만원 균일가 작품부터 200만원대 작품까지 다양하게 가격대로 꾸려져 미술에 관심이 있는 일반 고객들과 초보 수집자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작가 중심’의 장터인 만큼 작가들이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아티스트 토크, 백화점 작품 찾기, 퍼포먼스 등도 직접 선보여 장터를 찾은 고객들을 색다른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점에서 열리는 미술장터는 인천점 갤러리를 가정집의 인테리어 형태로 꾸민다.
150여점의 회화, 사진, 조각, 공예품을 집안의 인테리어 소품 형태로 전시하고, 원예치료, 미술치료 등 이색행사도 함께 벌인다.
광주점에서는 섬유공예, 도자기 작품 등을 추가로 만나볼 수 있으며, 디자인 아트상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는 체험행사와 팝아트 인물화, 페이퍼 토이도 작가에게 직접 배워볼 수 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국내 작가들의 판로 지원은 물론 고객들에게는 셀프 인테리어 미술품 쇼핑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미술 시장 진입을 낮추는 예술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