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선로배분심의위원회 개최…코레일·SR 운행계획 심의의결
[뉴스핌=김승현 기자] 올해 말 예정된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으로 서울~부산을 오가는 경부고속선 운행횟수가 지금보다 하루 63회(주말기준, 상하행 합) 늘어난다. 서울역이 종점인 고속철도(KTX)는 122회로 지금보다 17회 줄지만 서울 강남 수서역에서 SRT가 80회 다녀 총 219회 운행한다.
또 서울~광주송정·목포을 오가는 호남고속선 운행횟수도 34회 늘어난다. 용산역이 종점인 고속철도(KTX)는 42회로 지금보다 6회 줄고 수서역에서 SRT가 40회 다닌다.
이에 따라 경부·호남선 고속철도가 정차하는 역이 감소해 운행속도가 빨라진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8일 선로배분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열차간 적정운행 간격, 유지보수 작업시간 등을 종합 검토·반영한 한국철도공사·SR 열차운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자료=국토교통부> |
심의 결과 경부고속선은 8~9개역 중 평균 4.7개역을 정차한다. 호남고속선은 6~7개역 중 3.8개역을 정차한다. 1열차당 평균 정차횟수가 현재보다 경부선 0.3회, 호남선 0.4회 각각 줄어 운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열차 평균 표정속도(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거리를 정차시간 포함 총 운행시간으로 나눈 평균운행속도)는 현행보다 시속 4.,5km 빨라져 161.5km, 호남고속열차는 4km 빨라져 169.7km가 된다. 평균 운행시간은 6~7분 단축된다.
SR 열차(32편성) 운행에 따라 경부·호남축 열차운행 횟수가 늘어나며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늘었다. 고속열차 운행횟수는 지금보다 42.7% 증가한 총 384회로(주말 기준)늘어난다. 경부축은 40% 증가한 총 256회, 호남측은 49% 증가한 총 128회를 운행하게 된다.
고속열차 이용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기존선 경유구간과 지역간 고속서비스 연결이 필요한 구간은 차량여건과 운용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열차증편 및 연장운행한다. 경전선(서울~진주) 24→28회, 전라선(용산~여수) 20→24회, 동해선(서울~포항) 20→26회, 서대전 경유는 18→22회로 늘어난다.
모든 고속철도가 지나는 경부고속선 접속부인 평택~오송구간은 혼잡에 대비해 차량 운행간격을 여유있게 유지하고 예비차량도 충분히 편성해 개통초기 운행 안정성도 확보했다.
선로배분심의위원회의 심의결과를 토대로 코레일과 SR은 사업계획 변경인가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중반부터 열차 예약을 시작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운전을 통해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SR 운영 준비 완료 등 수서고속철도가 성공적으로 개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서고속철도 개통 이후 내년 상반기 수송실적을 기반으로 전반적인 고속열차 예측수요를 재검토하고 이에 따라 필요시 수요에 맞도록 운행계획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