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옵틱스와도 손잡고 내시경 등 의료기기 개발
[뉴스핌=한태희 기자] 동아에스티가 스웨덴 바이오 벤처사와 공동으로 항암제를 연구한다.
동아에스티는 바이오벤처 비악티카와 공동연구 및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후성유전학 기반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후성유전학은 유전자 발현 및 조절과 관련된 단백질을 연구하는 분야다. 비악티카는 이 분야에서 혁신 기술과 선도물질을 보유 중이다.
동아ST는 비악티카가 보유한 기술과 물질의 연구를 이어간다. 추가 선도물질이 발굴되면 글로벌 독점권을 갖게 된다. 또 최적화 연구와 전임상, 임상 등 항암 신약 개발도 함께 한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은 "신약 물질 발굴에 전문화된 비악티카와 글로벌 계약을 통해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한걸음 다가섰다"며 "이번 공동연구는 동아에스티가 항암분야 파이프라인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또 해성옵틱스와 손잡고 의료기기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해성옵틱스와 의료용 내시경 개발 및 판매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앞으로 양사는 미세 관절 내시경부터 시작해 각종 검사와 수술용 내시경, 1회용 내시경 등을 개발한다. 동아에스티는 해성옵틱스로부터 카메라 렌즈 등을 공급 받아 의료용 내시경 완제품을 만든다. 완제품은 의료기기 사업부와 해외사업부를 통해 국내외에서 판다. 공동 개발 제품인 미세 관절 내시경은 빠르면 내년 3월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동아에스티> |
강수형 사장은 "동아에스티는 1983년에 설립하 의료기기 사업부를 통해 각종 의료기기를 수입 판매하며 쌓아온 영업 및 마케팅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의료용 내시경 시장은 약 35조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은 약 4000억원이다. 동아에스트는 정형외과용 인공관절과 줄기세포치료제 등 각종 수술 및 진단 장비를 수입해 판매 중이다.
한편 해성옵틱스는 지난 1988년 설립된 광학렌즈 전문 기업이다. 카메라 렌즈와 모듈 등을 만든다. 모바일용 제품을 주력으로 하며 의료용과 차량용, 드론용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