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색조화장품 성장성에 힘입어 매출성장세 이어갈 것"
"공모자금 일부, 신사옥 건설에 활용"
[뉴스핌=이보람 기자] 색조화장품 브랜드 클리오(CLIO)가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특히 중국의 색조화장품 산업 성장에 힘입어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한현옥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리오가 지금껏 성장해 온 가장 큰 이유는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을 계속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클리오는 대표브랜드 '클리오'를 비롯해 '페리페라', '구달' 등 3개 브랜드를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903억100만원, 영업이익 154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클리오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액성장률 207%를 기록했다. 이같은 폭발적인 성장에는 제품과 유통채널에 대한 꾸준한 '혁신'이 작용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 2010년 출시된 '클리오 워터프루프 펜·펜슬·브러쉬 라이너 킬 블랙'은 선명한 발색과 잘 지워지지 않는 제품 특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에 해당 제품의 누적판매량은 현재까지 500만개를 넘어서는 등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클리오의 재무담당책임자(CFO) 윤성훈 상무는 "그동안 다른 화장품 회사들은 한, 두 가지 히트한 제품을 가지고 성장을 이어왔지만 클리오는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제품 종류별로 수십여 개의 베스트셀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윤 상무는 유통 채널과 관련해서도 "유통 역시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H&B 채널부터 자체 브랜드숍 '클럽클리오', 온라인, 면세점까지 다양한 채널을 보유, 골고루 성장세를 이어왔다"고 풀이했다.
이같은 혁신에는 각 브랜드 정체성에 걸맞는 제품개발과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 확보가 밑바탕이 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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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클리오 홈페이지 갈무리> |
클리오는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5월 중국 현지에 자사 브랜드숍 클럽클리오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현지 공략을 위한 발걸음을 뗐다.
현재 중국 당국으로부터 위생허가를 받은 250여개 품목 포함 연말까지 모두 330여개의 위생허가를 획득, 제품 라인업을 넓혀가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윤 상무는 "프랑스에서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전체 화장품소비자의 20% 수준이고 우리나라도 15% 수준이지만 중국은 아직 2~3%뿐"이라며 "중국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보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도 클리오의 핵심 시장이 될 전망이다. 클리오는 이미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산하 자본투자회사 '엘 캐피탈 아시아(L capital Asia)'로부터 지난해 5000만달러를 투자받았고 LVMH에서 운영하는 화장품 전문유통채널 '세포라(Sephora)'에도 물건을 진열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까지 세포라 90개 지점에 제품 납품이 완료된 상태다.
회사측은 이와 함께 제품군 확대도 준비중이다. 현재까지는 색조화장품에만 집중했다면 향후에는 스킨케어부터 바디·헤어제품, 더마톨로지 화장품까지 제품군을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또 스킨케어와 색조화장품의 융합을 통해 제품 벽을 허물겠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클리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 일부를 신사옥 건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초 100여명 미만이었던 직원이 200명가까이 늘어나 사무실 여러 곳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사옥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모 희망가격은 3만6400원~4만1000원이다. 오는 25일과 26일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은 내달중으로 예정돼 있다.
공모예정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1844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7375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