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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권-이 '强대强' 대립…'발목 묶인' 이병철式 전략

기사입력 : 2016년10월19일 15:30

최종수정 : 2016년10월19일 17:29

지분율 20% VS 12%…상환전환우선주 향방 관심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9일 오후 2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권성문 KTB금융그룹 회장과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이 부회장의 합류를 기점으로 '권성문-이병철' 공동 경영체제로의 전환이 예상됐으나 권 회장이 인사권과 조직개편 등 실질적 경영권을 양보하지 않으면서 이 부회장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안팎에선 경영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이 부회장과 이를 경계하는 권 회장간 갈등이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본격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권성문 KTB금융그룹 회장(좌)과 이병철 부회장.

앞서 이병철 부회장 영입은 권성문 회장의 러브콜로 성사됐다. 권 회장은 잦은 경영진 교체, 실적 부진 등으로 침체를 보여온 KTB투자증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이 부회장을 영입,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권 회장은 앞서 선임했던 CEO들과 달리 이 부회장에 대해선 동업 형식으로 경영권 일부를 넘기겠다는 조건을 내세우면서 그룹 안팎에선 추후 권 회장이 경영권을 넘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른 바 '김승유(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단'으로 불리는 이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고, 순차적으로 경영권을 넘길 것이란 시나리오였다. 실제 이 부회장은 연초 이후 꾸준히 KTB투자증권 지분을 사들이면서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권 회장은 이 부회장 합류 이후 경영권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로 돌아섰고, 이후 양측 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다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권 회장이 (KTB투자증권의) 잇단 경영 부실을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이 부회장을 영입했으나 이후 권 회장의 태도가 달라지면서 양측이 부딪치는 상황"이라며 "이 부회장도 예상과 다른 상황 전개에 대해 난감해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 부회장이 KTB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교보증권에서도 IB부문을 중심으로 30여명 규모의 인력이 함께 합류했다. 이들은 최석종 사장을 필두로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항공기 투자 등에서 이미 실적을 달성하며 IB부문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 이 부회장이 구상한 조직개편 등에선 진전이 없는 상황.

애초 경영관리 임원으로 온 K모 경영관리본부장이 리테일혁신 태스크포스(TF)팀장으로 보직변경된 것 역시 이런 상황을 대변하는 사례로 회자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최 사장과 함께 교보증권에서 KTB증권 전무급으로 이직한 본부장이 팀장급으로 바뀐 것으로 안다"며 "권 회장이 오너로서 앞으로도 인사 및 경영권을 쥐고 가겠다는 '경고성' 조치 아니겠냐"고 전했다.

ktb 투자증권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아직까진 가능성이 낮지만 양측 갈등이 깊어질 경우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 권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KTB투자증권의 지분율은 특수관계인(신진호, 최희용, 이병철, 최석종) 을 포함한 경우 32.65%에 달하지만 권 회장 개인 지분율은 20.22%에 그친다. 반면 이 부회장은 올해 초 이후 꾸준히 지분을 매입해 현재 12.37%까지 늘어나 양측의 격차는 7%대까지 좁혀졌다.

더욱이 지난 2008년 증권업 진출 당시 자본금 충당을 위해 당시 KTB네트워크가 발행했던 상환전환우선주(1028만2740주)가 최대 변수다. 이 우선주는 2008년 동부생명과 대구은행, 녹십자생명, JAIC, 금호종금,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 등에 총 1000억원 규모로 발행됐었다. 이들은 보통주 전환기간이 만료된 상태로 2014년 3월 21일부로 배당 계약을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의결권이 부여된 상태다. 최악의 경우 표대결로 갈 경우 해당 주식에 부여된 의결권의 향방에 따라 팽팽한 접전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KTB투자증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무조건 표대결로 가지는 않겠지만 경영권에 대한 정리가 분명히 필요한 상황임은 맞다"며 "다만 양쪽 모두 강한 성격이고 입장 차가 쉽게 좁혀지진 않을 것 같다. 연말 인사개편 등을 계기로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KTB투자증권 측은 "두명의 대주주가 공동경영하는 형태의 전례가 업계내 없다보니 갖가지 추측이 나오는 것 같다"며 "두 주주간 협약에 따라 역할분담을 해가는 등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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