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퇴출 위기' 대우조선, 10월 분수령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채권단 이달내 자본확충계획 마련..구조조정 속도 '관건'
소난골 악재, 수주절벽은 리스크..추가 감축에 노조 반발

[뉴스핌=조인영 기자] 법정관리 등 '퇴출설'이 나오는 대우조선이 상장폐지, 소난골 악재, 수주절벽 등 유동성 위기를 딛고 생존을 모색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 거제도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

채권단은 대우조선의 구조조정 추이를 보아가며 출자규모 등 자본확충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으로, 가급적 빨리 자구안을 이행해야 회의적인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달 말까지 대우조선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출자전환 등 대규모 자본확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1조1894억원의 순손실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대우조선은 부채비율만 7000%를 넘어섰다.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불가피하다. 이에 채권단은 출자전환 등의 방식으로 대우조선에 수혈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은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인 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기업의 부채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산은-수은, 출자전환액 놓고 기싸움

문제는 출자전환액을 놓고 산은과 수은이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당초 출자전환은 하지 않기로 했던 수은은 예정에 없던 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대우조선 경영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경우, 출자전환한 주식은 휴짓조각이 될 수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산은이 확정한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방안을 보면 산은은 출자전환·유상증자 2조원, 신규대출 6000억원 등으로 2조6000억원을, 수은이 신규대출로 1조6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출자전환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우조선 상황이 악화된 점을 감안했을 때 (2조원에서) 좀 더 자본 확충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부가 수은에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관변경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당장 결정지을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도 두 은행은 대우조선 지원 분담을 놓고 충돌한 바 있다. 산은은 채권비율대로 수은이 더 부담해야 한다고 했지만 수은은 최대주주가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소난골 협상 장기화..수주절벽도 부담

1조원대 소난골 협상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2013년 소난골로부터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2기를 수주했다.

당초 1호기를 6월 말, 2호기는 7월 말 각각 인도 예정이었으나 소난골 측의 보증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성립 사장과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소난골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인도 기한을 9월 말로 잠정 협의했으나 10월 현재까지도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보증처가 관건이나 국내 금융기관이 소난골에 보증하기 위해선 석유 시추 관련 이익 권 등 유력한 담보가 전제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 절벽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올해 수주액은 현재까지 13억달러(1조5000억원) 정도로, 당초 예상치인 35억달러(4조원)의 40%도 채 되지 않는다. 연말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선 올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조선은 당장 내년 4월부터 9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며 2018년엔 3500억원, 2019년 600억원을 갚아야 한다.

▲뼈 깎는 구조조정..올해 1만명 이하로 축소

대우조선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이달 말 종료를 목표로 현재 생산직을 포함해 총 1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우조선은 지원조직 등을 대상으로 2000명 가량의 분사도 추진하는 등 총 3000명을 감원한다.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대우조선은 올해에만 1만명 이하로 축소돼 별도의 신규 자금 없이 대우조선 정상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컨설팅업체인 맥킨지가 분석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2사 체제'가 비합리적인 판단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대우조선의 자구안 이행과 채권단의 자본확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앞서 조선산업 구조조정 용역을 맡은 맥킨지는 최근 대우조선이 2020년 기준 3조3000억원의 자금 부족 사태를 맞게될 것이라는 내용의 용역보고서를 작성했다.

또 앙골라 소난골 드릴십 인도 지연 등 악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년 하반기 운영자금 부족으로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우조선은 "조선사의 향후 전략과 자구노력이 반영되지 않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반발했다. 특히 설비 축소, 인력 감축, 자산매각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이미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자구안엔 대우조선 자회사 14개를 모두 매각하고 플로팅 도크 매각 등 생산설비를 30% 축소하는 방안이 담겼다. 특수선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화한 후 IPO(기업공개) 등으로 유동성을 조달한다.

이에 반발해 대우조선 노조는 구조조정 저지투쟁을 전개한다. 17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8일부터 3일간 지역집회, 결의대회 등으로 희망퇴직, 분사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