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채권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

기사입력 : 2016년10월05일 10:02

최종수정 : 2016년10월05일 10:02

[10월 포트폴리오] ③ "추가로 담기엔 매력적이지 않은 레벨"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4일 오후 5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현재 금리 수준이 지나치게 낮다. 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장기 금리의 동반 상승 시 채권 평가손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은행 조규송 WM사업단 상무) 

채권형 상품에 대한 국내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전망이 차가워졌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한국은행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의견이 상당했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채권 투자에 대해 점차 보수적인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 

 

4일 뉴스핌이 은행·증권·보험 등 1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10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설문’을 진행한 결과, 3개 기관을 제외하곤 모두 선진국 채권과 국내 채권의 비중을 줄이거나 현재 수준에서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판단은 오는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데다가 내년에도 미국이 최소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분석에 기초한다.

설문 결과, 12개 금융기관 모두 금년 12월 미 금리가 한 차례 인상되며 내년에도 한 번 이상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두 번 인상을 예상한 곳도 8곳이나 됐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국내 금리도 버티기 힘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8월 조사 때까지만 해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당시 13개 금융기관 중 8곳이 인하를 예상했고 가능성을 '반반'으로 본 곳이 4곳이었다. 

하지만 향후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한은의 경기 판단에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점차 인하론이 힘을 잃고 있다. 이달 조사에서는 절반인 6개 기관이 한은의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다섯 곳은 가능성을 절반으로 봤다. 

김임규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채권 투자를 늘리기에는 금리 인상이 부담이므로 지금 시점에선 ‘유지’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며 "신흥국 채권 역시 달러 강세가 될 경우 부담스럽고, 절대 금리가 낮은 상태라 랠리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주식 시장의 랠리는 가능해 보이지만, 채권은 그렇지 않다"고 조언했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상무 역시 "8월 중 글로벌리 과도한 금리의 '불플랫'(장기물 중심의 강세장)에 대한 되돌림으로 채권을 저가로 매수할 기회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 여파가 대부분 진정됐다"며 "특별히 베팅을 하기에 매력적이지 않은 레벨"이라고 판단했다.

심지어 2007년부터 계속됐던 채권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도 관측된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채권시장의 파티는 끝나가고 있으며 지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투자비중을 이동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2005년 이후 선진국 채권 수익률 추이 <출처 : 한국투자증권>

다만, 국내의 경우 김영란법을 변수로 꼽는 의견도 있다. 김영란법의 부작용으로 경기가 예상보다 뒷걸음질 치면서 주변 여건이 재차 한은의 결단을 압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이사는 "수출 데이터가 이미 안 좋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김영란법 시행으로 소비가 위축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8%를 달성하지 못 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부양책(추경)을 이미 썼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 미 금리 상승+달러 강세 예상한다면 시니어론 투자 고려 

일부 전문가는 미 금리 인상이 연말부터 본격화될 경우, 뱅크론(시니어론)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뱅크론이란 금융기관이 신용도가 BBB- 이하인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준 그 이자로 수익을 얻는 담보대출이다. 

변동금리 대출에서 받는 이자가 곧 투자수익률과 직결되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오르면 뱅크론의 수익률도 상승한다. 무담보인 하이일드 채권과는 달리 담보가 있고, 부도 시 가장 먼저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뛰어난 편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자산배분실 연구위원은 "올해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이 좋았던 것은 국제유가가 상승했던 것에 기인한다"며 "하지만 향후 달러 강세 속에서 유가가 올해처럼 반등하기 어려워 보이므로 하일일드보다는 시니어론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