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공효진과 조정석의 진심이 또 한 번 엇갈렸다.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 캡처>

[뉴스핌=정상호 기자] ‘질투의 화신’ 조정석이 공효진을 향한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공효진이 그의 진심을 알아버렸다. 

29일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12회에서는 표나리(공효진)를 향한 마음을 접으려고 애쓰는 이화신(조정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표나리는 아픈 이화신을 데리고 함께 병원에 갔다. 표나리는 추위에 떠는 이화신의 뒤에서 이불을 덮어주며 “아플 때 나한테 꼭 말해요. 티 내요. 혼자서 아프지 말고”라고 말했다.

이화신은 그런 표나리에게 “너 나한테 왜 잘해줘?”라고 물었고, 표나리는 “아프잖아요. 그것도 혼자. 불쌍하잖아요. 얼마나 불쌍해. 세상에서 혼자 아픈 게 제일 서러운 거예요. 이렇게 젊은 나이에 그것도 남자가. 딴 병도 아니고. 불쌍하지”라고 답했다.

이에 이화신은 “불쌍해? 불쌍해서. 불쌍해서 잘해준다?”라고 되물으며 눈물을 삼켰다. 그리고 다음 날 표나리와 왜 함께 오지 않았느냐는 담당 의사의 질문에 “그 여자 접으려고요. 나 아프다고 동정하는 여자 필요 없어요. 동정은 딱 질색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날 이후 이화신은 표나리를 의도적으로 피했다. 행여나 마주쳐도 쌀쌀맞게 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뒤에서는 표나리 생각에 여념이 없었다. 섭섭한 건 표나리도 마찬가지. 특히 표나리는 기상캐스터를 무시하는 이화신에게 분노했다.

'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고경표의 삼각 관계가 심화됐다.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 캡처>

이화신은 더 이상 표나리에게 화를 낼 수 없었다. 되레 자신의 마음은 모두 숨긴 채 “정원이 내일 생일이야, 챙겨줘”라며 고정원(고경표)의 생일과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두 알려줬다. 친구도 사랑하는 여자의 행복도 지켜주고 싶었던 것.

이화신은 미안한 마음에 자신을 찾아온 고정원의 손도 다시 잡았다. 두 사람은 함께 소주를 마시며 다시 우정을 다졌다. 이어 이화신과 고정원은 퇴근 후 돌아오는 표나리와 함께 표나리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화장실을 간 사이 표나리는 표범(설우형)을 잡기 위해 이화신의 집에 들어가게 됐다.

표나리는 그곳에서 이화신의 진심을 봤다. ‘사랑해요, 표나리’가 가득한 표범의 그림이 가득 붙여져 있었던 것. 그 중에는 이화신이 직접 적은 멘트도 있었다. 표나리는 충격을 받은 채 그 자리에 멍하게 서있었다.

하지만 이어진 ‘질투의 화신’ 13회 예고에서 표나리는 표범에게 “오늘 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자”고 말했다.

한편 표나리에게 진심을 들킨 걸 모르는 이화신은 여전히 ‘나 너 좋아한다. 나 너 좋아한다’라고 읊조리며 짝사랑을 이어갔고, 고정원은 표나리와 헤어지면 표나리를 앵커로 만들어주겠다는 모친 김태라(최화정)에 분노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