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병원에서 B형 70대 할머니에 실수로 A형피를 수혈했다. <사진=뉴스핌DB> |
[뉴스핌=정상호 기자] 부산의 한 대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70대 할머니가 수혈사고로 중태에 빠졌다.
26일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23일 오전 진 모(77) 할머니는 부산 부산진구의 한 대형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이 할머니의 가족들은 담당 의사로부터 수술 3시간 만에 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말을 들었다.
담당의사는 혈액형이 B형인 할머니에 수술과정에서 실수로 A형 혈을 수혈했다. 혈액은 자체 면역 반응을 하는데 잘못된 혈액이 들어가면 혈액끼리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대사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수혈사고로 중퇴에 빠진 할머니의 아들 신 모 씨는 "병원에 두발로 들어간 어머니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말을 들었다. 잘못된 혈액 한 팩을 다 넣었다"고 전했다.
수술 이후 할머니는 병원 입원 이틀 만인 25일 오전 의식을 되칮았다. 하지만 수혈사고로 여전히 장기 기능이 떨어져 혈액투석을 받는 등 위독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