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책임 일부 인정…"옥시레킷벤키저의 배상 지원할 것"
[뉴스핌=이지현 기자]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의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그룹이 한국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레킷벤키저 그룹 최고경영자(CEO) 라케시 카푸어는 21일 영국 본사를 방문한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 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피해자 가족과의 면담 자리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카푸어 CEO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께 건강상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이번 사건으로 많은 가정에 아픔과 상처를 초래한 점을 인정한다고 했다.
다만 레킷벤키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책임 범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카푸어 CEO는 "옥시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사태 방지 책임은 옥시레킷벤키저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레킷벤키저가 한국의 옥시레킷벤키저와 함께 책임감을 갖고, 피해자에 대한 옥시레킷벤키저의 배상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진실 규명을 위한 한국 국회와 정부의 노력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카푸어 CEO의 이번 사과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본사가 피해자 가족들과 한국에 한 첫 공식 사과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