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점유율 3배 성장 전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패션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온라인 판매로는 경쟁사들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향후 5년간에도 기존 업체들을 앞지르는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각) 아마존이 미국의 의류시장에서 향후 5년간 3배 가량 점유율을 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6.7%에 불과했던 아마존의 의류시장 점유율은 2020년 18.8%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 로고<사진=블룸버그> |
아마존은 온라인 의류시장에서 이미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의 의류 매출은 163억 달러로 경쟁사인 메이시스(62억 달러)와 노드스트롬(28억 달러), 갭(25억 달러), 콜스(18억 달러),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기업인 L브랜드(17억 달러)의 매출을 모두 합한 것보다 크다.
온·오프라인을 합한 전체 의류시장에서 아마존의 매출은 월마트의 240억 달러에 못 미치지만 메이시스(208억 달러)와 TJX(170억 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온라인에서 의류 구입을 꺼리던 소비자들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모간스탠리가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약 5분의 1은 아마존에서 자주 옷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의 경우 이 수치는 35%로 오른다.
응답자들은 무엇보다 아마존에서 의류를 구입하는 이유로 편리함과 프라임 서비스가 제공하는 무료 2일 배송을 꼽았다. 60%의 응답자는 아마존이 더 많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판매할 경우 아마존에서 의류를 더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아마존에서 의류와 액세서리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아마존은 해당 제품의 수를 지난해에만 87%가량 늘렸다.
많은 소비자들이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판매점으로 이동하면서 미국 백화점들은 매출 감소로 큰 타격을 입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6대 미국 백화점들은 2분기 중 1년 전보다 6억6000만 달러 줄어든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마존의 의류 매출은 11억 달러나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