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마존, 패션엔 다른 전략…백화점도 넘어선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08일 04:49

최종수정 : 2016년04월08일 04:49

"이르면 내년 메이시스 의류 매출 웃돌듯"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오프라인 매장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기저귀에서 책, 전자기기까지 섭렵한 아마존이 기존과는 다른 전략으로 패션부문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아마존이 정가 판매 전략으로 패션 브랜드들을 유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저가 판매 전략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을 제치고 유통 최강자로 올라선 것과는 다른 행보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 2012년 '아마존 패션'을 론칭하고 니콜 밀러와 캘빈 클라인, 케이트 스페이드, 라코스테, 리바이스, 랄프 로렌 등 유명 디자이너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아마존패션 웹사이트<사진=아마존패션 캡처>

◆ 저가 승부 안 한다…매출 성장세, 브랜드에 '매력적'

10년 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패션 중심지인 뉴욕 7번가를 방문해 브랜드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지만, 브랜드 가치에 민감한 패션업계는 가차 없이 가격을 깎는 아마존의 정책에 신뢰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제품군에서 저가로 승부해 온 아마존은 정가 판매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이미지를 손상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며 브랜드들을 적극적으로 자사 웹사이트로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마존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의류업체 라코스테의 조엘 그룬베르크 북미 담당 CEO는 WSJ에 "아마존은 패션이 자사의 핵심 사업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상품이 판매되지 않을 때는 가격을 깎지만, 말이 안 되는 수준으로 가격을 내리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달리 아마존이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패션업체들에 매력적이다. 지난해 미국 최대 백화점체인 메이시스의 매출은 3.7% 감소했고, 콜스는 같은 기간 고작 1%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아마존의 매출은 25%가량 늘었다.

아마존이 보유한 기술 역시 강점이다. 다른 전통적인 판매점들과 달리 개별 소비자들의 스타일과 사이즈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보유한 아마존은 브랜드들이 보다 쉽게 고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으로 아마존은 2일 이내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멤버십과 무료 환불서비스로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 의류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 장기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

패션은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기업이 아직 점령하지 못 한 영역으로 남아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의류 중 단 15%만이 온라인상에서 판매됐다. 이는 컴퓨터 판매량에서 온라인 판매가 65%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되는 수준이다.

아마존은 장기 관점에서 패션 부문 강화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2009년부터 아마존은 1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확보한 '샵밥'과 의류·신발 온라인 쇼핑몰 '자포스'를 인수하고 의류 반짝 세일 사이트인 '마이해빗'을 론칭하는 등 패션 부문 역량 강화를 추진해 왔다.

2013년에는 미국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포토스튜디오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뉴욕패션위크 남성부문의 스폰서로 참여했다.

지난달 아마존은 30분짜리 생방송 뷰티 토크쇼 '스타일 코드 라이브'(Style Code Live)를 시작했다.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아마존의 패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보여준다.

제니 페리 아마존 패션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해 영국 패션전문지 '비즈니스 오브 패션'(BOF)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로 보고 있다"며 "이 산업에 분명히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는 2020년까지 아마존 의류사업 부문 매출이 지난해 160억 달러에서 52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르면 내년 메이시스의 의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