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지원 논의 과정서 사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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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방글 기자]한진그룹 계열사인 에어코리아 윤원호 대표가 전격 사표를 제출,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윤원호 에어코리아 대표. <사진=뉴시스> |
13일 재계 및 한진그룹에 따르면 윤 대표는 대한항공의 한진해운에 대한 자금지원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주 회사측에 사표를 냈다.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는 윤 대표의 사표 수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진그룹측 관계자는 “윤원호 대표가 지난주 사표를 제출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룹 이슈와는 전혀 상관 없는 개인적인 문제로 사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가 에어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지난 2011년 1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에어코리아는 한국공항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로, 항공 운송 지원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여객서비스인 대한항공 VIP라운지를 운영하거나 외국항공사와 진에어 탑승 수속 업무, 수하물 관련 업무를 주로 한다.
지난해 대한항공에서만 265억87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한국공항(128억2200만원)과 진에어(900만원) 등과의 거래에서도 매출이 발생했다. 전체 매출액은 394억3100만원, 영업이익은 16억6668만원이다.
윤 대표는 대한항공 외 계열사에서도 1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최고 고위층의 지시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윤 대표가 에어코리아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안다”며 “바른 소리를 했다 사실상 해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