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특정건물의 몇층 몇번째까지 정조준할 수 있다..김정일 등 지도부 숨통 끊겠다는 개념”
[뉴스핌=김기락 기자] 우리 군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대량응징보복’ 개념을 공개한 데 이어 “북한의 핵사용 징후가 포착되면 평양을 지도에서 아예 들어내버리는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군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일 국회에 긴급보고한 대량응징보복(KMPR:Korea Massive Punishment & Retaliation) 작전은 북한이 이상 징후를 보일 경우 평양 일정지역을 정밀 타격해 해당 지역을 지도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철저한 보복을 가하는 개념이다.
군 관계자는 “가령 평양의 경우 일정 구역으로 나눠놓고, 핵사용 징후 등 특이 동향이 있으면 해당 구역을 초토화하는 것”이라며 “우리 군이 가진 미사일 전력을 퍼부은 뒤 특수작전 부대가 투입돼 김정은을 비롯한 지도부의 숨통을 끊겠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전에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2A(사거리 300㎞)와 현무-2B(사거리 500㎞), 순항미사일 현무-3(사거리 1000㎞) 등 가용한 미사일 자원이 총동원된다. 이를 위해 군은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 수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사거리 800㎞의 미사일도 내년까지 각종 발사시험을 모두 마치고 전력화할 방침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우리가 보유한 첨단 미사일 자산은 북한 평양 특정건물의 몇층 몇 번째 유리창을 지목해 명중시킬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호영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9일 오후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이 또 다시 자행한 핵실험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미 경고한대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가용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됨에 따라 독자적인 능력을 확충하고 작전수행체계와 조직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 역량을 집중해왔으며 이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이 같은 대량응징보복에 대해 최고 보안을 유지했으나 이번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계기로 초고강도 군력을 알리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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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 임호영 전략기획본부장(중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 5차 핵실험과 관련 '우리 군의 능력과 태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