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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 미국, '대북경고'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한국 파견

기사입력 : 2016년09월11일 10:18

최종수정 : 2016년09월11일 10:18

WSJ "핵무장 북한 심각한 위협"…윤병세 "세계 55개국, 규탄 성명"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이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다음달 한국에 파견한다.

미국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10만2000t급)가 지난해 10월30일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마치고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있다.<사진=뉴시스>

군 관계자는 11일 "다음달 한미 양국 군이 서해와 남해에서 실시하는 연합 해상훈련에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내달 10∼15일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이 훈련에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해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다.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t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축구장 3개에 해당하는 1800㎡ 넓이의 갑판에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승조원만 5400명에 달한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며 웬만한 소규모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항공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슈퍼호넷 전투기와 전자전기, 공중조기경보기 등이 24시간 작전태세를 갖추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에 파견돼 해군이 개최한 해상사열 행사인 관함식에 참가했었다.

미국이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한국에 파견하는 것은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로 한국이 위기에 처할 경우 전략무기를 투입해 방위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공약을 행동으로 재확인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군은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핵위협이 현실화된 만큼, 한미 양국 군은 유사시 북한 핵심시설을 파괴하는 능력을 고도로 강화해 대북 억제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WSJ "북한, 머지않아 시카고 공격가능 무기 가질 것"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각) '핵으로 무장한 북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면서 "불량정권은 멀지 않아 미국 시카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질 것"이라고 오바마 행정부에 경고했다.

신문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장거리 미사일의 비행 중 온도변화와 진동을 견딜 수 있는 탄두 등 중요한 문제점이 여전히 있지만, 북한은 예상보다 빠르게 기술적인 문제점을 개선해왔다"고 분석했다.

WSJ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5차 핵실험 후 새로운 추가 제재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는 "다 뻔한 얘기"라며 "김정은과 그의 측근들이 왜 그런 말을 두려워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 같은 대북제재는 '통과의례' 정도가 됐다면서 중국이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강력한 제재 결의 후 이행에 나섰던 중국이 한미 양국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후 북한과의 교역을 재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제재 대상국과 거래하는 제3국의 정부, 기업, 은행을 제재하는 것)을 이행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할 것을 주장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년간 해왔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윤병세 외교 "북한 고통느껴 변할 환경 만들 것"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북한이 고통을 느껴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반드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대북압박 외교의 수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간부를 대상으로 북핵 대책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통해 김정은이 스스로 변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그런 만큼 우리는 더 강력한 제재와 압박, 한미 동맹 억지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귀국 즉시 주재한 회의에서 안보리 추가 제재, 우방국 독자제재, 글로벌 대북압박 등을 통해 전방위 대북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며 "유엔 총회 기조연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강력한 대북압박 외교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제부터 본부와 재외공관에서 비상근무태세를 가동하고 있다"며 "국가비상사태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지난 10년간의 핵실험 중 가장 강력한 규모이자, 그 주기도 대폭 단축됐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 능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고도화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러한 엄중함으로 (핵실험) 하루 만에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55개국과 5개 국제기구가 규탄 성명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반응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 2270호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국제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범법 행위를 자행한 데 따른 엄중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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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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