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우선 개장..2018년 하반기 완전 개장 목표
[뉴스핌=김승현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우리나라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신화역사공원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커’(游客)를 잡는다.
대형 홍콩 부동산투자회사와 싱가포르 리조트회사가 투자자로 참여해 총 투자비 2조원을 들여 특급호텔, 테마파크, 콘도미니엄, 레저·엔터테인먼트을 갖춘 시설을 짓는다.
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따르면 제주신화역사공원은 오는 2017년 10월부터 호텔과 일부 테마파크 시설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2018년 하반기에 모든 시설을 개장하는 게 목표다.
제주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완공 모형 <사진=김승현 기자> |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 35-7 일원에 들어서는 신화공원은 총 면적 251만㎡다. 총 투자금액은 18억달러(한화 약 1조9600억원)이다. 신화공원과 인접한 항공우주박물관을 합치면 총 면적은 398만㎡, 사업비는 2조4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이 곳은 제주공항에서 35분,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서 15분 거리다. 제주 인기 관광코스인 오설록박물관, 소인국테마파크, 유리의 성, 분재예술원 등이 가깝다.
신화공원은 3개 구역(A, R, H)으로 나뉘어 조성된다. A존에는 가족형 테마파크, 쇼핑몰, 식당가, 외국인 카지노가 예정돼 있는 2000실 규모 호텔, 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박람회)시설, 워터파크 등 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 테마파크는 페르시아, 이집트, 그리스 등 세계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한 7개 테마 존으로 구성된다.
호텔은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짓고 있다. 관련법규 상 제주 건설사가 50% 이상 참여해야 한다. 지금까지 제주 건설사는 4800억원 규모 공사에 참여했다.
R존과 H존에는 총 1518실 규모 연립형·빌라형 콘도미니엄과 쇼핑·문화시설이 지어진다. 콘도는 전용 150~1100㎡으로 구성되며 건설 비율에 따라 단계적으로 분양되고 있다. 분양가는 최저 8억원 수준이며 독채는 210억원이다. 중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는 게 JDC의 설명이다.
제주신화역사공원 콘도미니엄 완공 모형 <사진=김승현 기자> |
JDC는 신화공원 건설 과정에서 1만명 규모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 곳에서 일할 전문 인력 94명이 JDC의 예산을 지원받아 싱가포르 현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JDC 관계자는 “공원 운영 사업이 시작되면 취업자 25만명, 매출 25조, 부가가치 10조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추정된다"며 "제주와 세계의 신화를 소재로 한 휴양, 쇼핑, 레저가 어우러진 리조트를 조성해 관광객을 잡아 국가, 지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기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공원은 그 규모만큼이나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다. 지난 2004년부터 2013년 초까지 16번의 투자유치를 실패했다. 지난 2014년 2월 홍콩람정과 겐팅싱가포르가 투자를 유치해 이 달 기준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 7.7억달러(한화 약 8400억원)이 투자됐다. 두 회사는 각각 절반씩 투자한다.
홍콩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는 부동산 투자 등을 영위하는 중국 회사로 지난 2014년 6월 홍콩증권시장 기준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이다. 겐팅싱가포르는 숙박업, 테마파크 사업을 하는 회사로 지난 2014년 7월 싱가포르 증권시장 기준 시가총액은 13조5000억원이다.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은 최근 제주가 내국인과 중국인에게 인기 관광지로 떠올라서다. JDC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58만명이었던 제주 연간 관광객은 지난해 1368만명으로 1.8배 늘었다. 관광수입은 2010년 3조3867억원에서 2014년 8조855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지난 8월 17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개최 시도지사 오찬간담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신화공원 사업을 창조경제 및 관광벨트 우수사례로 발표하며 “현재 20%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화공원은 오는 2018년 서귀포시에 개장할 예정”이라며 “개발사업 승인 시 지역건설사 할당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채용인원의 80%를 도민 우선 채용하기로 해 도내 경제발전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제주신화역사공원 건설현장 <사진=김승현 기자>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