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조명회사 목표…홍보마케팅 강화
혁신제품으로 조명업계 '애플'...B2C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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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필룩스?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회사 이름이다. 그렇다고 딱 뭐하는 회사인지는 모르는 이들도 많다. 필룩스는 국내보단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40년된 조명회사다. 직원 복지가 좋고 혁신적인 제품을 많이 내놓아 조명업계의 '애플'로 불린다. 지금까지 10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조명업계는 진입 장벽이 낮고 경쟁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룩스는 그런 업계에서 40여년동안 단 한번의 적자없이 매년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연세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노시청 전 회장의 40년 조명 '한 우물'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얘기다.
최대주주였던 노 전 회장은 올해 초 경영권을 넘겼다. 2세 경영을 배제하고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긴 것.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노 회장은 현재 기독교인 청년 창업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
노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사람이 배기복(사진) 대표다. 1977년생으로 올해 마흔이 된 배 대표를 서울 중계동 필룩스 사무실에서 만나 향후 경영 계획을 들어봤다.
배기복 필룩스 대표 <사진=필룩스> |
배 대표는 노 전 회장의 이미지가 강한 필룩스를 젊고 역동적인 회사로 만들겠다는 의지에 차 있었다.
배 대표는 "필룩스는 그 동안 국제 조명전시회나 건축전시회 등에 참여하면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려왔지만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약했다"며 "향후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해 세계적인 글로벌 조명회사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장 이번달부터 필룩스는 롯데마트를 통해 주방과 싱크대 선반, 공부방 등에 다는 조명을 출시한다. 기존 백화점이나 명품관에서만 쓰이던 제품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바(Bar) 타입의 제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
배 대표는 "이전에는 B2B(기업간 거래)에 주력해왔지만 이제부터는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로도 사업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일단 우리가 잘할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일반 소비자들한테 다가갈수 있는 제품군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룩스는 내년에 스마트 홈 조명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부터 조명 시스템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1년 필마스터라는 시스템을 공개하기도 했다.
필마스터는 스마트폰이나 리모콘과 같은 장치를 통해 조명은 물론 TV나 에어컨 등을 제어하고 생활패턴에 따라 환경설정이 가능해 하루 일과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필룩스는 헬스케어를 접목한 '스마트 케어'시장도 공략한다. 스마트 케어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 가정으로부터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솔루션을 제공하는 맟춤형 서비스다. 단순히 플랫폼을 통해 조명이나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자동적으로 조명이 변하도록 프로그램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면 중에는 건강상태를 체크해 환경센서 및 공조 시스템과 연동해 매일의 컨디션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또 사용자가 음악을 듣거나 독서를 할 때, 가장 선호하는 환경을 설정하면 자동적으로 구현되는 식이다.
조명회사인 필룩스가 이 같은 스마트 케어 사업으로의 진출이 가능한 것은 현재 진행중인 개방형 스마트홈 연구에 조명회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행원은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을 위해 '개방형 스마트홈 기술개발 및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각 기업들은 기존 플랫폼을 공유해 생활가전, 방범, 에너지 등 주요 홈 IoT 분야의 연동이 가능해진다.
배 대표는 "스마트홈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군을 가지고 차별화할수 있게 준비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