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실무그룹 창설…구체적 내용 부재로 상승폭 축소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협력 소식에 2% 뛰었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
5일(현지시각)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전날보다 80센트, 1.7% 오른 배럴당 4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폭이 2.57달러까지 빠르게 확대됐지만 트레이더들이 사우디와 러시아의 협력 소식을 소화하면서 나타난 변동성으로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이날 국제 산유량 1,2위 국가인 사우디와 러시아는 중국 항저우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서 마주한 뒤 저유가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국제 석유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실무그룹을 창설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조치 및 권고사안 등을 내놓기로 했다.
시장은 양국의 협력 소식에 일단 환영했지만 기대했던 생산 동결 합의는 없었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한 모습이었다. 이번 합의가 이달 말 알제리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대대적인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긴 했지만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다.
페트로매트릭스 담당이사 올리비에르 제이콥은 “오늘 성명은 지속적인 외교 과정의 일부이며 현 유가로 인해 주말 동안 갑작스레 나온 결정은 아니다”라며 “지정학 차원에서 중요한 소식이긴 하나 석유 공급에 즉각 영향을 줄 변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