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증가는 '주춤'
[뉴스핌=이광수 기자]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소득 증가 비율보다 보건 관련 지출 비율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교육비 증가폭은 소득 증가분을 밑돌았다.
4일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0만6412원으로 10년 전인 2006년 2분기(296만5551원)보다 45.2% 늘었다.
경상소득 중 이전소득이 81.6%로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근로소득(52.5%)과 사업소득(20.3%), 재산소득(9.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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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별로 지출 측면을 본 결과 지난 2006년 11만6528원이던 보건 지출은 올해 17만4962원으로 50.1% 늘었다. 이 항목에 대한 지출 증가분이 전체 소득 증가분(45.2%)을 넘어선 것이다. 고령화로 인해 보건의료 분야 지출이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가계의 보건·의료 관련 지출 비용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일반적으로 자녀들에게 지출되는 교육비는 17만4329원에서 22만9644원으로 31.7% 증가한 데 그쳐 소득 증가분을 하회했다. 0~5세 전면 무상보육 도입으로 교육 복지제도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사회가 늙어갈수록 노후 대비를 위한 소비 지출의 증가가 교육비 증가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폭이 가장 큰 항목은 가정용품·가사서비스다. 6만4913원에서 10만4110원으로 늘어 60.3%나 뛰었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는 가정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같은 기간 처분가능소득은 351만8624원으로 43.8% 증가했고 세금과 이자비용, 사회보험 등의 비소비지출은 78만7788원으로 51.7%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