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RSM데이 개최 "QM6 판매ㆍ임금협상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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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경기) 뉴스핌=김기락 기자] "절치부심 권토중래의 시작이 SM6였다면 그 완료는 QM6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1일 경기도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열린 ‘RSM데이’에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자신감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2300여명의 영업사원 가운데 15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이날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가는 QM6 성공을 결의했다.
QM6는 르노닛산이 개발한 글로벌 전략 SUV로, SM6의 디자인과 편의성을 기본으로 갖춘 것이 특징이다. 2.0 디젤 엔진과 무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4륜구동 장치와 각종 안전·편의사양을 갖췄다.
QM6는 지난달 2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해 전일 마감 기준 6000여대의 예약실적을 기록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 사장은 “사냥에 실패할 것을 걱정하는 맹수는 굶어죽는다. 여러분은 사냥을 하고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사냥을 못하면,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순간, 여러분은 먹고 살수 없다는 것을 깊이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M6 월 6000대, QM6 월 5000대 등 월 1만1000대와 나머지 차종 4000대를 더하면 월간 1만5000대를 판매할 수 있다”면서 “충분히 가능한 숫자다. 내수 15만대 가능하다. 내수 3위가 되는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박동훈 사장은 기자와 만나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검찰 조사에 대한 심정도 드러냈다.
박 사장은 지난 7월 5일,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에 대해 혐의로 첫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 사장이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폭스바겐코리아에서 사장으로 재직 시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위반한 차량을 대량 수입하고, 변경 인증을 이행하지 않은 차량을 수입한 혐의(대기환경보전법 위반)에서였다.
조사 당시 박 사장은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8일 조사에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검찰은 박 사장이 폭스바겐 독일 본사에서 배출가스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겼다고 보고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달 2일 서울중앙지법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영장 기각 사유를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경과와 주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내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 등에 비춰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검찰이 의심한 부분은 미국에서 벌어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태를 한국에서는 숨긴 것 아니냐인 것 같다”면서 “미국만이 디젤 엔진 배출가스에 대한 법규가 틀린데, 한국이나 유럽에 비해 6배 엄격하다”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재직) 당시 폭스바겐 한국 판매량은 폭스바겐 전체그룹 판매량의 0.2%였는데, (폭스바겐그룹이) 그 엄청난 사실(배출가스 조작)을 내게 말했었겠냐”며 “난 한국 현지법인의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추가 조사에 대해선 “아직 통보를 받은 것은 없지만, 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사장은 “지금 난 QM6 판매 및 노사와의 임금 협상 조율 등 할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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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이 1일 경기도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열린 RSM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기락 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