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용산공원이 국민의 관심과 참여하에 국가적 가치를 반영하고 온전한 형태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31일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용산공원에 대한 입장 및 정책 제안'이란 제목으로 기자설명회를 열고 “용산공원은 최초의 국가공원임에도 정부부처가 부지를 선점하고 미군이 잔류하면서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박 시장은 용산공원 조성의 3대 원칙과 개선방안 6가지를 제시했다.
박원순 시장은 용산공원 조성의 문제를 ▲최초 국가공원이지만 명확치 않는 공원 성격 ▲정부부처가 선점하고 미군이 잔류하는 반쪽자리 국가공원 ▲제대로 된 현황조사 없는 성급한 공원조성계획 ▲시민소통‧공감 외면한 국토부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꼽았다.
특히 정부선점부지(93만㎡)와 미군잔류부지(22만㎡)를 제외하면 용산공원 조성 면적은 당초 면적인 358만㎡ 대비 68%에 불과해 미군기지가 떠나도 여전히 외세가 잔존하는 반쪽짜리 공원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게 박 시장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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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용산공원은 국민적 과정을 통해 국가적 가치를 반영한 미래서울의 심장 형태로 358만㎡가 온전히 회복돼야 한다”며 “서울시가 지금 이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1000년에 한 번 올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4월 정부 부처 7곳의 주관으로 국립경찰박물관(경찰청), 스포테인먼트센터(문화체육관광부) 등 박물관과 문화시설 8개를 들이겠다는 용산공원 콘텐츠 기획안을 내놨다가 여론의 반대의 부딪혀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공동조사 실시 ▲국가공원 성격의 명확화 ▲공원 경계 회복 ▲반환 및 이전시기 공표 ▲범정부적 기구 마련 ▲시민참여 확대 등을 포함한 6가지 개선방안을 내놨다.
또 서울시는 3대원칙과 6대 제안을 통해 용산공원이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에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과 추진일정 전면수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우선 특별법에서는 미군 잔류부지의 근거가 되는 조항과 용산공원 조성 계획의 수립 주체를 국토부 단일 주도로 언급한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일정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명확한 현장조사와 역사에 대한 규명, 공원조성계획 변경이 필요하다. 중기적으로는 토양정화, 문화재실태조사, 공원조성시작이, 장기적으로는 반환부지 이전완료, 시민운영관리, 미래세대 역할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 참여확대에 부합하는 책임과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금 우리는 향후 미래 세대들에게 행복한 공원을 물려줄 수도, 원망을 들을 수도 있는 중요한 결단과 정책결정의 계기를 맞고 있다”며 “용산공원이 미래세대를 위한 기회와 도약의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