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사장단 조문 행렬 이어져…비통한 분위기서 고인 회고
[뉴스핌=강필성 기자] “아주 비통합니다.”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말이다. 이날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한 재계 인사들은 하나같이 비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29일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이 부회장의 빈소에는 사흘째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께 방문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같이 서울상의에서 일한 적이 있다”며 “성실한 분으로 상의 모임에도 자주 나오셨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과 함께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20여분 빈소에서 유족을 위로했다.
롯데그룹 사장단이 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에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오후 1시 전후로 방문한 신세계그룹 사장단이다.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을 시작으로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 사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리었다.
롯데그룹은 신세계그룹에게 가장 큰 라이벌이자 경쟁자지만 업계를 대표하는 원로 선배를 잃은 것에 안타까움은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장 사장은 이날 “이 부회장은 유통업계 큰 대부”라며 “유통 발전에 큰 역할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너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어 “잘 아는 유통업계의 선배가 그런 불행한 일을 당하셨으니 후배로서,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앞서 방문한 성 사장은 “(고인은) 재계의 큰 어르신이었다”며 “모든 부분에서 성실하셨고, 우리도 항상 존경하는 분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외에도 김 의장이 SK그룹을 대표해서 조문했고 이원태 금호아시아나그룹 총괄부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조문에 나섰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9시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의 발인은 오늘을 끝으로 내일 오전 7시 30분 발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지 예정지는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이다.
현재 빈소에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사장을 비롯해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오성엽 롯데정밀화학 대표, 김천주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