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 인하를 포함한 통화정책 추가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28일 자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최근 일본의 물가 하락은 기대치가 아직 2% 목표치에 미달함을 의미한다며 "추가 양적완화 혹은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인하하는 방향으로 대해 주저 없이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앞서 27일 끝난 잭슨홀 회의에서 “BOJ는 계속해서 신중하게 리스크를 검토하고 주저 없이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아직까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물가 상승률을 2%로 끌어 올리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힌 구로다 총재는 다만 국제유가 급락 이후 은행의 대대적인 채권매입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올리는 일이 쉽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다른 정책 수단을 고려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구로다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헬리콥터 머니’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도입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헬리콥터 머니는 마치 헬기에서 돈을 뿌리듯 중앙은행이 새로 돈을 찍어내 시중에 공급하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의미한다.

중앙은행이 매입할 수 있는 일본국채 규모도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가운데 구로다 총재는 추가적인 완화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BOJ의 다음 통화정잭 회의는 오는 9월 20~ 21일 열릴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