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번주(8월29일~9월2일) 국내 증시는 미국 잭슨홀미팅에 따른 금리인상 이슈 재부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블룸버그>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미팅에서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회복과 실물경제나 인플레이션 전망에 근거할 때, 연방기금 금리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연내, 이르면 9월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뉴욕 증시는 장중 한 때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들의 발언으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재닛 옐런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타날 경우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더불어 글로벌 위험자산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다만,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에 큰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회복의 신호가 확실해졌다는 측면에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이는 경기 회복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국내 증시는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고승희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특히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위축되기 때문에 미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가 반등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소폭 순매도가 예상되고 기관 역시 주식형 펀드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순매도세가 지속될 거라는 게 고 연구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오는 9월 1일과 2일 각각 발표되는 미국 ISM제조업지수와 8월 고용지표, 중국 제조업 PMI 지수 등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