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트렌드 맞춘 스마트 냉장고와 소형 냉장고 '인기'
[뉴스핌=김신정 기자] 냉장고가 나날히 똑똑해지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는 각 소비자 타깃층에 맞게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와이파이,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 등이 탑재된 스마트한 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 여파로 소형 내지는 슬림형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권이 다양해지고 있다. 냉장고 본연의 기능인 냉장, 냉동 시설은 기본이고 디자인, 색깔, 편리성, 실용성을 가미한 스마트 냉장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첫 출시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 인기에 힘입어 신제품을 또 선보였다. 냉장고 문 앞에 모니터가 탑재돼 커뮤니케이션, 쇼핑, 음악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냉장고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푸드 알리미'와 다양한 요리법을 알려주는 '푸드 레시피', 필요한 식재료를 스마트폰으로 정리할 수 있는 '쇼핑 리스트', 온라인 쇼핑으로 식재료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푸드 매니지먼트' 기능이 대표적이다.
(좌)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LG전자 시그니처(우) |
삼성전자는 "냉장고안의 카메라가 문을 여닫을때 마다 촬영을 해 그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볼수 있다"며 "기록해 놓은 식품보관일수가 지나면 스마트폰으로 오는 알림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편리한 온라인 쇼핑을 위해 이마트,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 '더 현대닷컴' 등으로 제휴사를 넓히고, 스마트홈 기능에 날씨와 미세먼지를 알려주는 '모닝 브리프'도 설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기능이 접목된 냉장고는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비 잘 팔리고 있다"며 "현재 파트너사 연계 등으로 국내와 미국에만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판매하고 있는데, 향후 수출국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와이파이를 적용한 시그니처 등 스마트한 냉장고를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 홈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씽큐'앱을 통해 냉장고를 진단하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냉장고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탑재해 사용자의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음악을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LG전자는 스마트씽큐 허브, 스마트씽큐 센서 등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별도 기기를 판매해 다양한 가전들을 제어할수 있게 했다.
(좌)동부대우전자 클라쎄 콤비 냉장고, 대유위니아 소형냉장고 프라우드S(우) <사진=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 |
중견가전업계는 1인가구 증가 사회현상에 맞춰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슬림형 또는 소형 냉장고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동부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잇따라 슬림형 냉장고를 내놓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상 냉장', '하 냉동' 방식을 소형 냉장고에 접목해 불편함을 줄였다. 동부대우전자는 소형 냉장고를 매월 1000대 이상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혼 직장인이나 1인 가구 취향과 주거 환경 등을 고려한 콤비 냉장고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유위니아는 소형 냉장고 '프라우드S'를 선보였다. 프라우드S는 1인가구에 툭화된 냉장고로 고효율 컴프레셔와 냉매를 최적화해 좁은 공간에서도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유위니아는 프라우드S의 지난 5~8월 판매량이 1년 전 보다 290% 나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프라우드S가 소형 가구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가전 제품으로 인정받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형 가구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