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진 제외 8개 그룹서 모두 증가
[뉴스핌=방글 기자] 10대 대기업 그룹 계열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6년 6월말 기준 재무제표상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사내유보금은 5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546조4000억원보다 3조6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10대그룹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이 550조원에 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10대 그룹 중 올해 상반기 사내 유보금이 줄어든 삼성과 한진을 제외한 8개 그룹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한진은 최근 6개월 사이 각각 4000억원(1.9%), 7000억원(22%) 줄어든 210조3000억원, 2조2000억원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의 사내유보금은 6개월 새 4조9000억원 불어난 117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SK그룹은 지난해 말보다 4000억원 증가한 6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포스코 47조1000억원, LG 44조6000억원, 롯데 30조6000억원, 현대중공업그룹 14조8000억원 순서다.
증가 규모는 LG 1.5%, 롯데 2.1%, 한화 5.4%, 현대중공업 4.5% 등이다.
주력 계열사들의 유보금은 삼성전자가 143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 52조원, 포스코 44조원, 기아차 20조원, 현대모비스 19조원 순이었다.
또, SK하이닉스(18조원), 롯데쇼핑(15조원), 삼성물산(15조원), 현대제철(14조원), SK텔레콤(14조원), 현대중공업(13조원), LG화학(13조원), SK이노베이션(12조원), 삼성생명(11조원) 등은 10조 원이 넘는 유보금을 보유했다.
한편, 10대 그룹 상장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6월 말 기준 86조1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3.1%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