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알리바바가 투자한 ‘알리스포츠(阿里体育)’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포츠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나섰다.
알리스포츠는 15일 약 100명의 스포츠 대회 메달리스트가 소속된 스포츠 기획사 쉬르우환스포츠(旭日五環体育)와 업무협약을 맺고 선수들의 인터넷 생방송 분야 진출을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혔다.
알리스포츠에 따르면 스포츠 선수들은 알리스포츠가 만든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에 출연해 ‘스포츠’를 콘텐츠로 하는 방송을 스스로 연출·진행한다. 선수들은 온라인 스포츠 강습, 1인 스포츠 예능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스포츠 재능을 발휘해 방송을 진행할수 있다.
또 스포츠스타가 인터넷 생방송에서 스포츠 제품을 체험하고 홍보하는 일종의 ‘인터넷 홈쇼핑 방송’도 할 수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타오바오는 이미 왕훙을 활용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객들이 타오바오 사이트에서 왕훙의 실시간 상품 체험기를 보며 물건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스포츠 선수들은 인터넷 생방송을 활용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인터넷방송을 통한 광고수익은 알리스포츠와 스포츠 스타가 적정 비율에 따라 배분한다.
알리스포츠 관계자는 “스포츠 왕홍은 스포츠 선수들이 자신의 체육 분야 기량뿐만 아니라 예능 면의 재주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스포츠와 인터넷 생방송을 결합한 사업이 블루오션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알리스포츠(阿里體育)> |
알리스포츠는 2015년 9월 알리바바그룹, 알리바바 산하 투자펀드 윈펑즈진(云锋基金 윈펑펀드), 신랑(新浪 시나닷컴)이 공동출자한 종합 스포츠 기업이다. 알리스포츠는 ‘스포츠+’를 회사 기본 사업 방침으로 삼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방송, 스마트장비, 빅데이터 등 분야와 스포츠를 결합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알리스포츠는 미국 대학농구 대표리그 경기의 2년간 중국 독점 중계권을 따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국제e스포츠연맹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 연말 알리스포츠는 e스포츠 국가대항전인 WESG(World Electronic Sports Games)를 열 계획이다.
쉬르우환스포츠는 런던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왕하오(王皓), 베이징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장쥐안쥐안(張娟娟), 광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 중만(仲满) 등 100여명의 스포츠 선수가 소속된 중국 최대 스포츠 기획사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