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때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선전
홍콩 소형주, 가치평가 면에서도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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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 이른바 '선강퉁'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현지 글로벌 투자은행이 홍콩 증시 소형주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5일 자 미국 금융전문매체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한펭 왕 분석가는 "홍콩 증시의 '항셍스몰캡(소형주)지수'에 상장된 종목들이 선강퉁 거래 범위 안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증권 당국이 개인 투자자들의 이익 보호를 위해 투자 범위를 홍콩 상장 주식 전체로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SBC도 이제는 투자자들이 홍콩 소형주에 눈길을 돌려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과거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이후 홍콩 소형주의 주가 상승률과 현재의 가치 수준을 고려하면 지금이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파란색) 항셍 스몰캡지수 (주황색) 항셍지수 (빨간색) 항셍 라지캡지수 연초 이후 추이 <자료=Y차트> |
올해 항셍지수는 4.65% 상승해 주가수익배율(PER) 11.7배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항셍 스몰캡지수는 PER 10.6배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만 7% 떨어졌다.
HSBC의 스티븐 선 분석가는 "선강퉁의 남향(선전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펀드 자금이 본토 A주 투자자들로 인해 (후강퉁 이후 처럼) 소형주에 비슷한 선호도를 보일 것"이라며 "후강퉁이 실시된 2014년 11월 이후 약 6개월 간 항셍 지수의 유명 소형주들은 대형주의 주가 상승률을 37%포인트나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선 분석가는 이미 거래량을 통해서 시장 참가자들의 소형주 투자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항셍 소형주들의 평균 거래량은 9% 증가한 데 반해, 대형주는 9% 감소했다.
하지만 가격으로만 놓고 보면 8월 한 달 동안 소형주는 4.5%로 대형주지수와 비슷하게 상승해 투자자들의 소형주 선호는 뚜렷하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선 분석가는 선강퉁 시행이 앞으로 수주 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선전 증시의 투자 범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선전종합주가지수 1000개 종목이 투자 범위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CICC는 500개로 한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선강퉁 시행 절차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승인만 남겨 놓은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