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홍콩과 선전 주식을 교차 매매하는 선강퉁(深港通) 시행 일정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발표될 전망이다.
홍콩 경제전문지 신보(信報)는 익명의 중국 주식거래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홍콩과 중국 증권 당국이 선강퉁 출범 준비와 후강퉁(홍콩-상하이 주식 교차 매매) 제도 보안책 마련을 마친 상태이며, 이르면 이번 주에 선강퉁 출범 일정을 공식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선강퉁 거래는 출범 공식 발표 후 4개월 뒤인 올해 12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선강퉁에는 거래 총액 제한이 설정되지 않을 전망이며 선강퉁 개통에 맞춰 그동안 후강퉁에 적용됐던 거래 총액 제한도 취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행정총재도 지난주 "선강퉁이 실현되면 후강퉁의 거래 한도 문제도 함께 해결될 것"이라며 거래 총액 제한 철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시장의 전망과 달리 일일 거래 한도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홍콩을 통한 외국자본의 상하이 주식 거래인 후구퉁의 투자 범위도 확대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과도한 증시 부양으로 시장에 거품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권당국은 주식시장을 인위적으로 부양하기 보다 금융시장 정비와 레버리지 비율 축소를 통한 시장 건전성 강화에 더욱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증권당국이 선강퉁 출범 후 홍콩, 상하이, 선전 거래소의 상황을 1년 정도 관찰한 후 선강퉁과 후강퉁 제도 보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