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임박 전망에 고배당·금융·QFII 집중매수 종목 주목...
선전 A주에만 있는 백주·중의약·방산 종목도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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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당국이 선강퉁(深港通, 선전-홍콩 주식 교차거래) 시행 일정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종목 탐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개인들도 선전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선강퉁 시스템이 10월 전후로 개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가운데 중국증시에서는 선강퉁 테마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분석가들은 선강퉁 시행으로 시장이 개방돼도 투자 구도는 당장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AH주(본토 A주, 홍콩 H주 동시상장 종목)간 가격차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선전·홍콩 양시장 간 위험선호 심리 격차로 인해 틈새 투자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중신(中信)증권은 선강퉁 수혜 종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보고서를 내놓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중신증권은 앞서 2014년 11월 시행된 후강퉁(滬港通, 상하이-홍콩 주식 교차거래) 거래 흐름을 통해 선강퉁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 1년여 동안 홍콩을 통해 상하이 종목에 투자한 외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봤을 때 가장 선호하는 섹터는 전통 우량 소비주와 금융주다.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SH), 상하이자동차그룹(上汽集團, 600104.SH), 공상은행(工商銀行, 601398.SH), 중국태평양보험(中國太保, 601601.SH) 등이 그 예다.
거래량, 순매수 규모 등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금융(은행, 증권, 보험) ▲소비재(식품, 내구재, 자동차 등)와 더불어 배당률이 높은 ▲자본재 ▲공공사업으로 나타났다.
중신증권이 후강퉁 투자 흐름을 바탕으로 분류한 선강퉁 유망 종목은 주로 은행, 가전, 공공사업 업종에 분포한 ▲고배당 저평가주 및 ▲기존 안정된 업종의 리딩기업, 그리고 ▲신흥업종 리딩기업이다.
선전 종목 가운데 중신증권이 엄선한 선강퉁 유망주로는 고배당주 ▲메이디그룹(美的集團, 000333.SZ) ▲양허구펀(洋河股份, 002304.SZ), 금융주 ▲평안은행(平安銀行, 000001.SZ) ▲국신증권(國信證券, 002736.SZ), 우량주 ▲송성연예(宋城演藝, 300144.SZ) ▲러스왕(樂視網, 300104.SZ) ▲윈난바이야오(雲南白藥, 000538.SZ),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집중매수 종목 ▲금정대(金正大, 002470.SZ) ▲해강위시(海康威視, 002415.SZ) ▲노판전기(老板電器, 002508.SZ)가 꼽혔다.
홍콩 시장에서는 ▲비야디(比亞迪, 01211.HK) ▲금풍과기(金風科技, 02208.HK) ▲동강환보(東江環保, 00895.HK)가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면서도 A주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과 부합하는 선강퉁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