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광산규제로 수급 적신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필리핀 정부의 광산 규제로 인한 수급여건 악화로 니켈 가격이 앞으로도 가파른 랠리를 연출할 것이란 전망이라고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니켈 가격은 이번 하반기 이미 기초금속 중에서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0일에는 1년래 최고치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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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니켈 가격이 이처럼 랠리를 보인 데는 필리핀 정부의 광산 규제가 가장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국제 환경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노천 니켈 광산 규제에 나섰으며 이로 인해 이미 세계 니켈 공급량의 2% 정도가 축소된 상태다.
필리핀은 전 세계 니켈 공급의 5분의 1 정도를 담당하고 있는데 UBS는 정부 규제로 인해 니켈 광석 출하량이 작년 41만톤 규모에서 내년에는 31만4000톤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필리핀 니켈 공급이 매년 7월부터 1월 사이 줄어드는 만큼 내년 초까지는 광산 규제로 인한 실질적 타격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며 수출이 늘어나야 할 시점이 왔을 때 타격을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11%가 뛰며 2014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분기 가격 상승세를 기록했다.
UBS는 이날 톤당 1만355달러에 거래된 니켈 가격이 내년에는 1만1023달러로 오른 뒤 2018년에는 1만3228달러, 2020년에는 1만9621달러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