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명 달려있는 문제는 정쟁 대상 안돼.. 北 올바른 선택해야"
[뉴스핌=송의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를 버리고 자신감 있게 미래로 향해가자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71회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선조들이 목숨을 희생하며 이룬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비하하고 법을 경시하는 풍조로 시회적 비용이 늘어나며 대외경쟁력까지 실추되고 있다”며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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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71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반세기 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최빈국에서 지금은 경제규모 세계 11위, 수출규모 6위 국가로 발전했다”며 “이런 기적을 일궈내기까지 우리의 선조들은 가난 속에서도 모든 것을 바쳐 자식들을 교육시켰고, 부모님들은 머나먼 이국땅 캄캄한 지하갱도에서, 밀림의 전쟁터에서, 그리고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서 피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며 “법을 불신하고 경시하는 풍조 속에 떼법 문화가 만연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되고, 대외 경쟁력까지 실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불신과 불타협,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들로 사회를 혼란시키는 일도 가중돼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상황과 관련, 박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 경제는 기업구조조정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며 “정부는 산업구조의 새 판을 짜는 적극적인 기업 구조조정, R&D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과 ‘파괴적 혁신’ 수준의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신산업 창출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며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경제의 고용절벽을 막기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국가 생존의 과제”라며 “대기업 노조를 비롯해서 조금이라도 형편이 나은 근로자들이 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한걸음 양보하는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자위권적 조치”라며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는 문제는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대해선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대남 도발 위협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북한 당국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나온다면, 언제라도 평화와 공동번영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냉철한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둔 선제적이고도 창의적인 사고”라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